한국일보

한국 ‘영어봉사 장학생’ 한시 연장

2016-02-03 (수)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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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2세 초청 원어민 교사로 모국체험 기회

▶ 한 차례 더 실시 결정… 3월 말까지 지원자 모집

한인 2세들이 한국에 나가 영어를 가르치며 모국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가 예산부족으로 폐지될 위기에 놓였던 대한민국 정부 초청 영어봉사 장학생(TaLK) 프로그램이 한시적으로 연장돼 미주 한인 1.5세, 2세들이 1년 더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뉴욕한국교육원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예산 및 지역적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던 TaLK 프로그램을 올 해 한 차례 더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오는 3월 말까지 17기 장학생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한인 2세들과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한국 17개 시도교육청 내 소외된 농•어촌 지역의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정부 초청 영어봉사 장학생(TaLK) 프로그램은 미국을 포함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7개국 300여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왕복 항공료, 장학금, 숙소(숙박비), 건강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미주 한인지역에서도 차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서울과 경기 등 대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11개 교육청을 제외한 농어촌 6개 지역의 교육청만 실질적인 혜택을 입어 일부 교육청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이 원어민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지난해 예산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한국교육원 관계자는 “일단 올해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6개월짜리 프로그램의 경우 예산지원이 확정돼 현재 접수를 받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형평성을 내세우며 원어민 교사에 대한 증원 및 사업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17기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한국교육원을 비롯한 해외지역에서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소외된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이 계속 유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17기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 모집대상은 미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또는 한국 국적자로 영어권 4년제 대학에서 2년 이상 과정을 수료한 재학생 또는 졸업생 등이다. 모집기간은 오는 3월31일까지이며,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왕복항공료와 생활지원비, 초기 정착금, 숙소 등이 제공되고 의료보험, 유급휴가, 한국문화 체험기회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지원방법 및 자세한 지원방법은 TaLK 웹사이트(www.talk.go.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뉴욕한국교육원 646-674-6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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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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