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현재 갤런당 16센트인 휘발유 세금을 갤런당 19센트로 올리고 차량 등록비와 차량 중량세를 올리자고 제안했다. 이럴 경우 운전자들은 매년 55달러를 더 부담하게 된다. 휘발유로 거둬들이는 세금은 하와이 주 고속도로 기금으로 운용돼 도로를 보수하고 건설하는 비용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이게 주지사의 이러한 제안은 베스 후쿠모토 챙 주 하원 야당대표에 의해 즉각적으로 거부됐다. 대개 정치인들은 선거가 있는 해에는 세금인상 같은 인기 없고 재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안은 잘 다루지 않는 편이지만 조셉 소우키 주 하원의장은 휘발유 세금인상를 옹호하며 최근 대폭적인 유가하락을 생각하면 세금인상이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비아 룩 주 하원예산위원장은 주 교통국 관계자들이 곧 소진될 주 고속도로 기금을 보충하지 않으면 도로보수가 불가능하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주 교통국은 연방기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주 교통국은 매년 1억6,000만 달러의 연방기금을 지원받지만 현재까지 연방기금 6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연방교통국 관계자는 주 교통국이 제대로 연방기금을 지출하지 못하면 향후 연방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교통국은 2010년 9억4,000만 달러의 집행하지 못한 연방기금을 생각하면 현재 상황은 많이 호전되었다고 말했다.
이게 주지사의 휘발유 세금 인상안을 계획한 토마스 야마치카 세금재단 하와이 이사장은 주민들의 세금을 인상하기 전에 주 교통국은 밀린 연방기금을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수준의 휘발유 세금은 이번 회계연도에 8,700만 달러를 주 고속도로 기금에 공급하고 차량 등록비와 중량세는 각각 4,470만 달러와 7,840만 달러의 세수중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 교통국은 주 의회에 차량의 연비가 계속 증가하고 재생에너지를 쓰는 차량이 많아져 휘발유 세입은 연간 0.5% 정도 인상 될 전망이어서 고속도로 기금을 충당하는 데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소우키 하원의장은 하와이의 휘발유 세입이 줄어들면 휘발유 세입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연방기금도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게 주지사가 발의한 하와이 주 상원 2938호 법안과 주 하원 2909호 법안에 따르면 차량 등록비를 기존 45달러에서 60달러로, 승용차의 중량세를 파운드당 1.75센트에서 2.75센트로 인상하고 4,000 파운드 이상의 차량은 파운드당 2센트에서 3센트로, 7,000 파운드 이상의 차량은 일률적으로 매년 400 달러를 내게 된다. 또한 경유에 붙는 세금도 갤런당 1센트에서 2센트로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