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호놀룰루 시의회는 호놀룰루 경전철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0.5% 소비세 인상 5년 연장 안을 찬성 7표, 기권 2표(이카이카 앤더슨 시의원, 앤 고바야시 시의원)로 통과시켜 2027년 12월 31일까지 소비세 인상이 연장됐다.
통과된 23호 법안은 호놀룰루 고속운송공사(HART)로 하여금 소비세 인상으로 발생되는 세수 중 11억 달러를 카폴레이 동부부터 알라모아나 센터까지 이어지는 20마일 구간의 경전철 공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당초 52억6,000만 달러로 예상됐던 경전철 공사비는 현재 65억7,0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해당 공사는 2007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소비세 인상으로 발생되는 세수 48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HART측과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작년 주 의회에 향후 경전철 노선을 하와이 주립대와 카폴레이 시내로 연장할 수 있도록 소비세 인상을 무기한으로 연장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주 의회는 연장기한을 5년으로 못박았다.
여기에 호놀룰루 시의회는 5년간 발생되는 세수의 11억 달러만 경전철 공사에 쓸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하고 이를 초과하는 세수는 연방교통국이 규정한 예비비, 장애인 시설개선, 미래 경전철 구간을 위한 설계비, 전철역 근처의 서민주택 개선 등 네 가지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의회는 HART의 매 분기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소비세 인상 연장안에 기권표를 던진 앤더슨과 고바야시 시의원은 각자 다른 이유로 기권했다. 경전철의 확고한 지지자인 앤더슨 시의원은 11억 달러라는 상한선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언제나 경전철을 반대해 온 고바야시 시의원은 소비세 인상은 서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킨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