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실로암 안과 문현철 원장

2016-0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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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작은 재능기부로 더불어 사는 한인사회 공감대 넓혀가고 싶어요”-

[인터뷰]실로암 안과 문현철 원장

“지난해 부친과의 사별을 계기로 문득 산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새해부터 제가 할 수 있는 작을 일을 시작으로 이웃을 위해 뭔가 베푸는 삶을 실천해 가고 싶어요”실로암 안과 문현철 원장(사진)이 새해 들어 자신의 재능기부를 통해 한인사회 더 나아가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다.

그의 소망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지난 20년간 하와이에서 ‘실로암 안과’를 운영하며 고객들을 만나 왔다면 올해부터는 매주 목요일 그가 쉬는 날 가운데 하루를 의료보험이 없는 한인 청소년들과도 만나며 그들에게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고 싶단다.

“언제까지 제 곁에 계실 것으로 생각했던 아버님이 떠나신 후 문득문득 선교사로서, 목회자로서 선친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러던 중 2년 전 제 자신이 척추를 다쳐 다시는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힘겨운 재활운동을 하며 하나님과 했던 약속을 잊고 지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며 아차!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문 원장은 지난해 필리핀으로 의료봉사를 다녀 오며 하와이 한인사회를 위한 의료봉사에 대해 서도 막연하게 생각하던 중 마침 한국일보/라디오 서울의 적극적인 홍보 지원 약속에 힘입어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겨 보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본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문 원장은 일단 매달 첫 번째 목요일을 의료보험이 없는 18살 이하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날로 정하고 안과 검진과 안경 제작의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 달에 5명 정도의 학생들에게 안경 제작의 기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기부에 뜻을 함께하는 후원자들이 나타난다면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밝은 세상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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