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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VO, 환경보호부터 노숙자 돕기까지 “사회를 밝게”

2016-01-25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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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봉사단체 시리즈-유스발런티어 모임

▶ 라카냐다 중심 LA북부 청소년·학부모로 조직

YVO, 환경보호부터 노숙자 돕기까지 “사회를 밝게”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봉사단체를 모토로 하는 YVO 학생들이 다운타운 노숙자들을 위해 배식을 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라카냐다 지역 언론 ‘아웃룩’(Outlook)은 지난해 2월 5일자 커버스토리로 한 한인청소년 자원봉사단체의 활동을 이례적으로 1면 커버스토리와 20면, 두 면에 걸쳐 상세히 게재했다. 보수적인 라카냐다 지역에서 백인 위주의 주간지인 아웃룩이 한인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실행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주목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청소년 자원봉사단체 ‘유스 발런티어 모임’(Youth Volunteers Organization·이하 YVO)이 바로 그 주인공. 학생 조직을 구성해서 어린 학생들이 Coordinator로서 경험을 쌓고, 부회장의 기회를 가지며, 최고 학년 학생이 학생회장으로서 학생들을 리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하고 있는 것이 YVO의 특징이다.

■YVO(Youth Volunteers Organization)는청소년 자원봉사단체 ‘유스 발런티어 모임’(Youth Volunteers Organization)은 라카냐다를 주축으로 라크레센타, 노스할리웃, 글렌데일 등 LA 북부지역에서 25명의 초·중·고생과 15명의 학부모가 활동하고 있다. 보이스카웃 하이킹에서 발견되는 잡동사니와 쓰레기들을 발견하고, 누군가가 치우지 않으면 저런 물건들이 모여서 환경을 오염시키겠다는 우려에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으므로, 공공기관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을 맡아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의 일치를 보고 거주하는 동네와 인근 공원 등을 청소한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했다.

2013년 7월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청소년 학생들의 사회 기여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전한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단발성으로 끝나는 봉사가 아니라, 연중 내내 꾸준히 활동하는 봉사단체로날씨 이변 등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매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 내역과 신년계획

자녀와 부모가 함께 봉사활동을 통해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거리 및 공원 청소와 LA 다운타운 Union Mission Rescue 에서 매월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버듀고 병원에서 실시하는 무료 검진 행사지원, 반려동물 교육행사 지원, 본보 주최 거북이마라톤 자원봉사, 라카냐다 메모리얼 퍼레이드 참여 등 지역사회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해에 ▲거리 청소 22회 ▲노숙자 배식 서비스 10회 ▲공원 청소 5회 ▲병원 봉사행사 ▲반려견 교육행사 ▲각종 퍼레이드 참석 ▲ 본보 주최 거북이 마라톤 대회 하이킹 코스별 안내 자원 봉사 등 연 42회의 봉사활동을 했다.

거리 청소 행사는 학생과 부모들이 가장 시간을 내기 편안한 일요일 이른 아침에 시행하며, 기타 지원행사는 행사의 일정에 따라 시간과 날짜가 조정된다. 올해는 인근 데스칸소 가든측의 요청에 따라 정기적으로 청소 등 필요한 부분의 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거주지 방문 위로, 저소득층 자녀 교육 등으로 봉사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봉사활동 통해 자부심과 긍지 배운다

“왜, 내가 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워야 하지? 겉으로 보기에는 없어 보이는 데 길가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보고, 꼭 필요한 것이 거리청소라는 것을 느꼈어요” “노숙자들이 처음에는 무서웠어요. 그런데 내가 음료수를 따라주고, 도와주자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해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들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어요”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이 대통령상을 받고 밝힌 소감이다.

“많은 말을 할 필요 없이,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뭔가 공헌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노숙자들을 도우면서 부모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며, 봉사활동에 잘 참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부모의 소감이다.


이러한 활동이 결실을 맺어 학생과 부모들이 올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 라카냐다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학생회장 취임식 및 시상식’에서 8명의 학생과 3명의 부모가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두 가족이 그룹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0명의 학생이 라카냐다 시장상을 수상했으며, 10명의 학생과 3명의 부모가 데이빗 류 LA 시의원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상했다.

■자녀·부모가 함께 하는 봉사단체

자녀와 부모가 혼연일체로 하나되어 활동하는 봉사단체답게 임원조직도 학생회와 성인회로 이원화해서 운영하고 있다.

▲학생회 ◎학생회장:David Ahn(Havard-Westlake High,10학년) ◎학생부회장:김진용(La Canada High, 9학년) ◎장영준(North Hollywood High, 9학년) ◎Coordinator: Justin Bang(Cresenta Valley, 9학년), JinWoo Kim, Benjamin Ahn, Joanthan Ahn(La Canada High 8 학년) ▲성인회 ◎회장: 안병찬 ◎부회장: 계장원, 안희선 ◎Coordinator : 계신디, 홍정원, 장주영, 김경희. 설립자이기도 한 성인회의 안병찬 회장은 “학생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도록 권장해 봉사활동을 통해 가정의 중요성은 물론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YVO 봉사자 모집

Google 에서 “Youth Volunteers Organization La Canada”로 Facebook 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라카냐다 지역은 물론 타 지역에서 봉사활동 하길 원할 경우 (213)272-1452 Alex Kae, yvosupervisor@gmail.com 으로 연락하면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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