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가 운영하던 마우이 병원들 민영화

2016-01-19 (화) 12: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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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저 퍼머넨테 인수 병원 공무원 노조들은 주지사 고소 할 예정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마우이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세 개의 공립병원(마우이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쿨라 병원, 라나이 지역병원) 운영권을 카이저 퍼머넨테에 넘겨 하와이 최초로 공립병원이 민영화됐다. 세 병원의 소유권은 주 당국이 갖고 카이저는 향후 30년간 병원을 임대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게 주지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병원의 민영화로 주 당국은 향후 10년간 2억6,000만 달러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 매이스 하와이 주립대 금융학 교수는 “공립 기업의 민영화는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고 하와이 주 정부는 운영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데 카이저는 병원운영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니 두려워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게 주지사는 마우이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개선은 “값을 매길 수 없다”고 전했다. 하와이 최대의 건강관리조직인 카이저는 2025년까지 병원시설 개선과 운영을 위해 1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주 당국은 1,150명의 공무원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포함해 카이저와 임대조건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카이저가 운영을 시작하기로 되어 있는 7월 1일 전까지 교섭이 끝날 전망이다. 카이저 측은 인수예정인 마우이 병원에서 마우이 주민들을 위해 경쟁 보험사인 HMSA를 포함한 모든 보험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우이 출신의 샨 츠츠이 하와이 부주지사는 마우이 병원 민영화로 카이저를 선택한 것이 처음에는 탐탁치 않았지만 카이저 측의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만족한다고 밝혔다. 카이저는 마우이에서의 수익을 마우이 지역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게 주지사는 마우이의 의료서비스와 의료업계 종사자들의 해고를 막고자 마우이 세 병원의 모회사 하와이 헬스 시스템사를 민영화한다는 법에 서명했다. 마우이 병원들은 2,800만 달러의 적자를 떠안고 이번 회계연도를 시작했다.

카이저는 보조금 신청을 2016년 3,340만 달러에서 2020년 1,160달러, 2025년 무 보조금으로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서약했으며 투자를 통해 얻는 수익을 주 당국과 반씩 나누기로 합의했다.

마우이 병원의 공무원을 대표하는 공무원 노조는 공립병원을 민영화한 이게 주지사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연방법원은 공무원 노조의 의견을 고려 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언제 결정을 내릴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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