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에어, 현지 투자그룹에 매각
2016-01-11 (월) 01:28:09
라나이 섬을 소유한 부호 래리 앨리슨이 아일랜드 항공의 3년 남짓했던 경영권을 퍼시피캡(PacifiCap) 투자그룹에 매각했다. 매각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퍼시피캡은 2000년부터 벤처펀드로 6억 달러를 창출시킨 바 있는 투자그룹이다.
지난 4월 아일랜드 항공은 20%의 직원을 감원하고 신형 항공기 구입을 무기한 연기 했었으며 6월에는 카우아이 노선도 폐지한 바 있다. 현재 아일랜드 항공에는 호놀룰루-마우이, 마우이-라나이 두 노선밖에 남지 않았다.
1980년 창사 된 아일랜드 항공은 현재 256명의 직원과 ATR-72 다섯 기로 운영되고 있다. 아일랜드 항공은 2015년 3분기에 55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으며 아일랜드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 수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앞으로 아일랜드 항공을 운영하게 될 제프리 아우 상무이사는 푸나호우를 졸업하고 스탠포드에서 정치학 학사, 국제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콜롬비아 법대를 졸업했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부자인 앨리슨(추정 순자산 451억 달러)에게 2013년 매각된 아일랜드 항공의 적자에 대해 아우 상무이사는 “아일랜드 항공이 적자를 본 건 사실이지만 앨리슨은 부도 직전의 항공사를 매입해 현재까지 잘 유지해 왔으며 그것 자체가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우 상무이사는 “없어질 뻔한 항공사 직원들의 직장을 유지시킨 것은 대단한 것이다. 앨리슨의 아일랜드 항공 운영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해당 매각은 하와이 주 교통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