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의회는 5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 행정부 최고위층 인사에게 주 정부가 왜 주어진 연방기금을 제때 활용하지 못해 이미 배정된 연방기금마저 잃게 하느냐며 질타했다.
이게 주지사는 연방자금 극대화를 위한 특별고문으로 엘리자베스 김을 임명한 바 있다. 5일 있었던 예산 브리핑 도중 하와이 주 상하원 예산위원회 위원들은 김 특별고문에게 하와이 수송체계, 주택문제,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연방자금을 최대한 빨리 활용하라고 촉구했다.
많은 연방정부기관들은 하와이 주 정부 부처들에게 왜 아직까지 수령한 연방자금을 지출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묻고 있고 실비아 룩 주 하원예산위원장은 “(하와이 주가 그런 질문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룩 위원장은 주 보건국, 교통국, 하와이원주민 주택국이 “연방기금을 활용하는 데 지독하게 비효율적”이라며 “정부부처가 받은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게 가당키나 한지 참으로 황당하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룩 위원장은 ‘아메리카원주민 주택지원 및 자결권법(Native American Housing Assistance and Self-Determination Act of 1996)‘을 통해 하와이로 매년 유입되는 1,000만 달러를 제대로 지출하지 못하는 하와이원주민 주택국에 비난의 화살을 집중시켰다. 룩 위원장은 “(연방정부가 하와이에 수여한) 1,000만 달러를 소비하는 데에는 아무런 조건도 없다. 직원채용이나 장비구입 등 어디에 지출해도 괜찮은, 연방정부가 그냥 쓰라고 준 기금을 아직도 못 쓰는 게 말이 되는가. 하지만 하와이원주민 주택국은 해당 기금을 쓰지는 않고 대출 프로그램과 투자 따위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방기금은 고 다니엘 이노우에 연방 상원의원이 하와이로 해당 기금을 가져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소중한 기금이다.
문제시된 세 부처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진 김 특별고문은 주 교통국과 보건국의 지금까지 밀린 지출필요 사업들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하와이 원주민 주택국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직도 (하와이원주민 주택국의) 문제가 뭔지 파악하지 못했고 예상보다 (문제가) 더 복잡한 듯하다)고 말했다.
하와이원주민 주택국은 연방기금을 제때 지출하지 못해 이미 1년치 기금을 잃었다. 지금까지 연방기금이 제일 활용되지 않은 부문은 고속도로로 ‘연방고속도로국’은 하와이 주 교통국에게 연방기금을 얼른 지출하지 않으면 향후 연방기금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10년 9억4,000만 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관련 연방기금이 제때 지출되지 않아 2015년 10월 받은 연방기금은 6억5,65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하와이의 음용수 시설 개선을 위해 연방정부가 배정한 800만 달러도 주 행정부의 무능으로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