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빅 아일랜드 뎅기열 퇴치 위해 일치단결

2015-12-28 (월) 0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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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아일랜드 남서부의 작은 어촌마을 밀롤리이는 얼마 되지 않는 방문객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인심 좋은 마을이다. 하지만 이번 성탄절에는 뎅기열을 옮기는 이집트 얼룩모기라는 불청객으로 우울한 성탄시즌을 맞고 있다. 주 보건국 곤충학자들은 이 작은 마을에서 이집트 얼룩모기떼를 발견했다. 이에 보건국은 “하와이에서 이렇게 많은 이집트 얼룩모기가 발견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오아후에서는 2차 세계대전때 발생한 뎅기열 사태 때 섬 주민들이 합심해서 이집트 얼룩모기를 없애기도 했다. 23일 보건국은 사우스 코나와 밀롤리이가 뎅기열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임을 재차 확인했다.

나알레후와 카우 지역은 더 이상 위험지역으로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24일까지 빅 아일랜드의 뎅기열 확진 환자는 총 180명으로 확인되었고 대부분의 완치 판정을 받은 이들과 달리 12월 13일에서 20일 사이에 감염된 8명은 아직도 뎅기열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 아일랜드에서 최초로 뎅기열이 발병한 시기는 9월 11일이다.


카이 카헬레 ‘파아포노 밀롤리이(밀롤리이 마을의 시민단체)’ 전무는 작은 촌인 밀롤리이에는 전용수로가 없어 그물망이 씌워진 집수기에 물을 받아 쓰는데 이 집수기에 모기들이 번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하와이 주 보건국은 합동으로 괴어있는 물에 살충제를 더 자주 뿌리고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집 반경 200야드 이내의 구역에 방역작업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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