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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방문·선배 집 오픈하우스 참석도 도움

2015-12-28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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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합격 때 학교 선택 어떻게

▶ 신뢰할 수 있는 주변 사람들 조언 많이 들을수록 좋아

캠퍼스 방문·선배 집 오픈하우스 참석도 도움

최종적으로 입학할 대학의 선택은 반드시 캠퍼스를 방문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UCLA 캠퍼스를 방문하고 있다.

또한 규모가 큰 대학 중 상당수는 너무 커져 버린 클래스 사이즈로 인해 학생들이 교수의 개인지도를 받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소규모 토론그룹이나 랩을 운영한다. 대학을 방문할 경우 재학생들에게 그 대학의 장단점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원하던 학교였지만 실제로 학교를 방문해 보고 마음을 변경하는 경우도 생긴다.

실례로 LA 북부에 거주하는 한 한인 여학생의 경우 동부의 한 사립 명문대로부터 마음에 드는 오퍼를 받고 해당 대학을 방문했다. 학교 측에서 50%의 재정보조도 약속했고 여러 가지로 조건이 좋았다. 그런데 자신이 뉴욕의 대도시 한 복판에 있는 이 학교에서 4년을 보낼 생각을 하니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다는 우려감이 먼저 들었다. 왜냐하면 추운 겨울날씨도 싫었고 생활비가 적지 않게 들어가는 것도 부담이 되는데다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성장한 전원도시 스타일의 주변환경에서 인파로 붐비는 도심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날씨도 좋고 주말이면 집도 방문할 수 있는 남가주에서 학교를 다니기로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 여학생은 합격한 학교를 실제로 방문해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조언을 구한다부모, 형제도 좋고 선배도 좋다. 어느 대학에 등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부터 조언을 구한다. 하루는 사립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바로 다음 날 주립대학으로 마음이 바뀔 수가 있다. 이럴 때 대학생활을 경험해 본 가족, 친지로부터 듣는 경험담은 학생이 등록할 대학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가 있다.


그러한 의견을 들을 때 한 사람으로부터 듣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하는 것이 낫다. 각자 시각이 다 틀리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친척이라면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신중한 조언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지인의 조언은 경청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런 조언을 참고하되 ‘최종결정은 본인의 몫’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합격자 오픈하우스를 활용한다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일부 대학은 합격자들을 최대한 등록시키기 위해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학생 유치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이런 오픈하우스 행사 참석을 거부할 필요는 없다. 그 대학이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중동부에 있는 학교들의 경우 남가주 지역의 동문 집을 빌려 오픈하우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여학생은 동문 집을 실제로 방문해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었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학교에 대한 관심이 커져 실제로 학교를 방문하는 데까지 연결이 됐다. 보통 한 한생이 대여섯 개 혹은 심하면 열 개 정도까지 합격통보를 받다보면 일일이 해당 캠퍼스를 다 방문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과 경비가 들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차선을 택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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