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적 두각 ... 3년 연속‘최우수 우등생’
자원봉사로 2013년 부터‘뉴저지 상^하원 표창장’
심폐소생술 자격증 보유 실제 응급구조 활동도
“세계 최고의 외과의사가 되는 것이 장래 희망입니다.”
뉴저지 테너플라이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장재웅(영어명 다니엘•17)군은 ‘외과의사’라는 확고한 꿈을 갖고 있다. 9학년 시절 멕시코의 낙후지역으로 떠난 선교 활동의 경험은 그에게 ‘의술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었다.
“당시 큰 도시의 의사가 무료 의료검진을 위해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은 동네 주민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어요. 모두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던 사람들 이었어요. 그때 진짜 의사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깨달았어요.”
일찍이 학업에 두각을 나타내며 우수한 성적을 자랑해왔던 장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미 최고의 의과대학 진학을 위해 더욱 공부에 매진했다. 그 결과로 지난 3년간 해마다 ‘최우수 우등생’(Highest Honor)을 도맡아 왔을 뿐만 아니라 9학년부터 뉴저지한인회의 자원봉사자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한 점을 인정받아 2013년부터 뉴저지주 상•하원 표창장도 빠짐없이 수상했다.
장차 의사가 꿈인 만큼 일찍이 의료 관련 봉사활동과 경력을 착실히 쌓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심폐소생술(CPR) 자격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여름방학 동안에는 고등학생으로는 이례적으로 200시간의 ‘응급 구조사’(Emergency Medical Technician) 훈련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테너플라이 응급의료 자원봉사단’(Tenafly Volunteer Ambulance Corps)의 일원으로 실제 응급구조 활동에 투입되고 있다. 테너플라이 지역 전체 고등학생의 약 3% 만이 EMT 자격을 갖추고 있는데 장군이 그중 한명이다. “학교 수업 중에도 응급콜이 들어오면 학교 측의 허락 하에 즉시 구조활동에 투입된다”는 장군은 “하루에도 2~3차례씩 앰뷸런스에 올라타기 일쑤”라며 “내 손길 하나에 꺼져가는 목숨을 살릴 수도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호흡곤란을 겪고 있던 한인 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며 위험한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응급구조 활동을 벌이다 보면 긴박한 순간을 맞은 큰 부상의 환자들을 자주 접하기도 합니다. 이때 냉정하고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의사가 절실합니다. 바로 제가 꼭 ‘외과의사’가 돼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외과의사에게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가 단단한 체력인 만큼 틈틈이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현재 ‘뉴저지 브루어스’ 한인 야구단에서 유격수로 뛰며 적어도 한 달에 2번 이상은 야구장을 찾는다.
한인회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교회 유치부 교사, 학교 커뮤니티 서비스 클럽 활동도 열심이다. 내년 가을학기에 대학에 입학하는 장군은 미동부 명문인 코넬이나 컬럼비아 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학부 이수 후에는 마운트 사이나이, 컬럼비아 의과대학병원으로 진학하기를 원하고 있다.
“단지 그럴듯한 직업으로서의 의사가 아니라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꼭 필요로 하는 진짜 의사가 되고 싶다”는 장군은 아버지 장용관씨와 어머니 유명수씨의 1남 1녀중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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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