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세미티서 나무 쓰러져 아들 잃은 한인부부 선정
▶ 백혈병으로 딸 잃고 ‘존엄사 허용’ 노력 의사 가장 비중있게 다뤄

다니엘 김과 그레이스 김씨 부부가 사고사를 당한 드래곤 김군의 사진과 함께하고 있다.
■ OC 레지스터 ‘올해 영향력 미친 100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올해 영향력을 미친 100인을 선정했다. 목록에는 지난 8월 요세미티에서 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인부부도 포함됐다.
다니엘 김(51), 그레이스 김(43) 씨부부는 지난 8월14일 요세미티에서 텐트 위로 나무가 쓰러지며 사망한 드래곤 김(14)군의 부모이다. 부부는 샌타애나 예술학교를 다니던 드래곤 김군의 음악적 재능을 기억하며 지난 10월 ‘드래곤 김 재단’을 설립해 음악, 운동, 학업에 열의가 있고, 재정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돕기로 했다.
그레이스 김씨는 “아들은 음악적 재능을 어린애들을 가르치며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며 “그것을 기억해 재단을 설립하고 나누며 그를 기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씨 부부는 이 재단을 통해 50만~100만달러를 조성해 샌타애나 예술학교의 악기 구입비와 교육비용 지원을 시작으로 가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내년 1월22일부터 재단은 샌타애나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OC 예술학교에서 트럼펫과 트럼본 연주 교육을 실시한다.
다니엘 김씨는 “아들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며 “소셜 미디어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 재단의 혜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00인에는 이 외에도 로버트 올베라 의사, 시거스트롬 주디 모어 수석부사장, 채프만 대학교 짐 도티 학장, 비영리단체 ‘웜 위시’ 설립자 타이론 잭슨 등이 선정됐다.
특히 로버트 올베라는 레지스터지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졌다. 올베라는 하버드 출신의 외과의사로 제왕절개를 통해 2,000명의 새 생명의 탄생을 도운 베테런 의사이다. 하지만 올해 4월 그의 딸 에밀리 로즈(25)는 17년간 시달린 백혈병과 뇌로 암이 전이되며 사망했다.
올베라는 그의 딸이 고통스러워하며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지켜봤지만 가주에서는 안락사가 불법이라 딸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다. 딸의 힘겨워한 모습을 지켜본 올베라는 이후 존엄사를 위해 힘써 왔다. 그 결과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 10월 안락사법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가주는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안락사법을 허용한 주가 됐다.
로버트 올베라는 “항상 사람을 돕는다는 생각을 갖고 의사가 되길 원했고 일을 하고 있다”며 “내 딸은 음식을 입으로 먹을 수 없었고, 걸을 수 없고,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존엄사가 가능해져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가주에서 통과된 안락사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두 명의 의사로부터 환자가 6개월 이상 살 수 없다는 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환자가 정신적으로 온전한 상태에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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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