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보조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알려진 내용들 중에 사실과 맞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은 학자금 보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준비하기를 원하지만 시중에 돌아다니는 막연한 정보로 인하여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학자금 보조(Financial aid) 신청을 올바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못 알려진 것들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첫째, 오직 저소득층(low-income) 가족들만 학자금 보조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 이런 이야기들이 넓게 퍼진 이유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재정보조(need-based) 장학금과 성적 우수 장학금(merit-based awards)에 대한 혼동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학자금 보조 신청 프로세스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생겨난 혼선일수도 있다. 성적우수 장학금(Merit Scholarships)들은 정의상 재정적 필요는 염두해 두지 않는다.
가족의 소득이나 얼마의 교육비가 필요한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이런 장학금들은 여러 가지 기준으로 수혜자를 뽑게 된다. 이 장학금들은 학생이 오랫동안 흥미를 갖고 활동했던 분야(interest) 및 재능(talent), 다양한 성과(achievements), 개인적 자질(personal qualities), 활동(activities), 기술(skills) 등을 기준으로 지원한 학생의 가족 재정 상태와 관련 없이 심사한다. 가구 소득이 높더라도 많은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재정보조(need-based) 장학금은 저소득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중산층 (middle-income and upper-middle-income families) 가정들에게도 교육비 지원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필요 기준 학자금 보조가 결정되면 그 금액에 대해서 전체 보조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등록금이 비싼 대학들일수록 이런 학자금 보조를 많이 받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잘 모르고, 어떤 경우는 소득을 낮추기 위해서 부모중에 한분이 직업을 그만 두거나, 일부러 소득을 낮추기 위해서 애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서 가정이 재정적으로 손해를 보기도 한다. 왜 빈민이 되어야만 교육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소득과 관계없이 얼마든지 상당한 금액의 학자금 보조 및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오직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만 성적우수 장학금(merit-based awards)을 받는다.
성적이 뛰어나면 기회가 더 주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꼭 성적순으로 장학금을 주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장학금 지원에 필요한 학교 성적은 평균 2.5 GPA 이상이면 자격조건이 된다. 실제로 3.0이 안되는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적이 장학금을 받는데 그다지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장학금을 받기위해서 학생이 꼭 아인슈타인이 될 필요는 없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학생의 흥미 분야(interest), 재능(talent), 다양한 성과(achievements), 개인적 자질(personal qualities), 활동(activities), 기술(skills) 등을 기준으로 장학금 수혜자를 선정한다. 성적은 학생의 자질을 평가하는 한 기준에 불과하다. 많은 장학금들이 성적기준 상위학생들에게 국한하지 않고, 평범한 성적의 뛰어난 학생들에게도 주어지고 있다.
필자가 가르쳤던 학생은 평균 성적이 3.0이 채 안되었다. C 플러스 정도였다. 수학성적은 아주 좋지 않았다. 하지만, 비디오 프로덕션에 재능이 있었다. 유엔에서 실시한 인권 비디오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 재능이 인정이 되어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뉴욕주립대학에 진학했다.
많은 장학금들이 기본 성적기준만 넘는다면 성적과 무관하게 장학생들을 선정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을 열어가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고 열정을 쏟은 것을 더 인정해주기도 한다. 언어, 외국어, 연극, 무대공연, 커뮤니티 사회봉사, 웹디자인, 과학 프로젝트, 리더십, 아마추어 라디오, 방송, 파트타임 일, 등등 이런 것들은 성적과 관련없이(grade blind) 많은 금액의 장학금을 지급해 준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재능과 열정을 겸비한 우리 학생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장학금 지원을 통해서 재정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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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봉 (하트랜드 교육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