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Attic)은 천장과 지붕 사이의 공간이다. 흔히 다락방은 버리기 아까워 보관 중인 물건이나 아니면 가끔 사용하는 재용 크리스마스 트리 등 잡동사니들을 임시로 보관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으나, 그 실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공간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지붕이 편평한 집(Flat Roof )에는 다락방이 없다. 다락방은 경사진 지붕 아래에만 존재한다. 따라서 경사진 지붕아래 있는 다락방은 그 공간이 넉넉한 경우, 때로는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용도를 떠나 감추어진 나만의 비밀의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더러는 생활공간이나 서재.옷장 등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다락방은 계단이 없다. 편의상 간혹 천정에 접이식 계단을 설치하여 필요시 계단을 내려 사용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집이 천정에 구멍을 내어 뚜껑을 열고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가는 형태로 되어 있다.
간혹 1930년대 이전에 지어진 집들은 다락방을 정식 생활공간(층)으로 사용하기 위해 계단(대부분이 손잡이(handrail)도 없는 좁은 계단으로 되어있고 계단입구에 출입문이 있음)을 설치하고 또 하나의 층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외부에서 보기에는 2층집으로 보이는데 들어가 보면 다락방까지 마치 3층집의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다락방의 구조를 살펴보자. 다락방은 바로 지붕 아래에 있는 고로 여름에는 엄청나게 덥고 겨울에는 냉기가 살을 에일 정도다. 일반적으로 한여름에 아스팔트 지붕은 대기온도에 비해 40-50℉ 가 더 높다고 한다. 따라서 만일 외부 온도가 90도라면 지붕의 온도는 130-140℉ 정도로 올라가고 지붕의 열기로 인해 다락방의 온도 또한 이 정도로 올라간다는 의미다.
그래서 뉴욕 등 북동부 지역에 있는 주택의 다락방 지붕에 설치된 통풍팬(Vent Fan)의 자동온도 조절기를 보통 100~110℉(보통 남부쪽의 경우는 이보다 높게, 추운 곳은 더 낮게 설정) 사이에 맞추어 다락방의 열기를 밖으로 내보내는데 만일 이하로 맞추어 놓는다면 팬은 계속 돌아갈 것이고 높은 온도로 맞추어 놓는다면 당연히 다락방은 덥고 다락방 아래층도 더 더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겨울에는 어떠한가. 당연히 춥다. 한여름의 열기를 다락방 밖으로 내뿜어 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덜 더운 외부의 공기순환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다락방은 항상 외부공기가 자유롭게 통풍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겨울에 처마밑(Soffit Vent)을 통해 혹은 외벽에 뚫어 놓은 구멍(Gable Vent: 맨위 지붕과 지붕이 서로 맞다은 곳)이나 지붕을 뚫어 만든 통풍구(Roof Vent)를 통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다락방을 자유롭게 관통함으로 추울 수밖에 없다.
간혹 목욕탕(화장실), 부엌의 통풍관이 지붕이나 외벽을 통해 밖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채 다락방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택 검사시 지적사항으로 보고서에 기록된다.
거두절미하고 집을 지을때 다락방에 제일 먼저 설치하는 것은 단열재(Insulation)다. 적절한 단열재를 설치함으로서 여름에는 방, 거실 등 실내가 덜 덥게 겨울에는 덜 춥게할 수 있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됨으로 당연히 에어컨이나 보일러의 냉난방비용이 절감된다.
대부분의 단열재는 다락방 마루(실내천정)에 설치하는데 다락방 단열재의 등급(R-value)은 일반 외벽이나 실내벽에 사용되는 단열재보다 높은 등급(R30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R-value가 높을수록 단열지수가 높다. 단열재의 R-value는 지역적 기후 특성(뉴욕의 경우 R38-60사용)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시공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천정(다락방마루)이 아닌 지붕바로 밑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공전에 목재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서까래 벤트(Rafter Vent Baffle)를 설치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처마밑을 통해 통풍을 하는 경우 다락방 마루에 단열재를 시공할 때 적절한 통풍이 이루어지도록 역시 서까래 벤트를 사용하여 단열재가 처마밑 통풍구를 막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드물게 다락방이 오소리, 다람쥐, 새등의 보금자리가 되는 경우가 있다. 만일 오소리나 다람쥐가 다락방에 들락 거린다면 지붕에 맞다은 나무를 제거함으로서 이들 동물의 다락방 출입을 차단해야 한다. 새들의 경우 통풍구에 설치된 그믈망이 손상되어 있지 않은지 혹 새들이 들어올 수 있을 정도의 큰 구멍이 뚫려 있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락방에는 아울러 전기선이 어지럽게 연결되어 있다.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선은 반드시 와이어 컨넥터(Wire Connector)로 연결하고 전기배선함(Junction Box)에 넣어 뚜껑(Cover)으로 밀봉을 해 주어야 한다. 전기누전이나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이곳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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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뉴욕주 공인 홈인스펙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