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스웨디시 암연구센터 임상실험 긍정적 성과
▶ 80세 백혈병 환자 병세 호전돼 늦 장가까지
많은 고통이 수반되는 항암 화확치료(키모 테라피)를 간단한 알약 복용으로 대체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시애틀의 스웨디시 암연구센터가 임상실험 중이다.
백혈병 환자인 프레드 모톤(80) 노인은 지난 15년간 키모 테라피 치료를 받아왔지만 약 3년전부터 암종양이 전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기 시작하자 스웨디시 병원과 존 페이젤 담당의사는 그에게 대안으로 신약의 임상시험험에 참여하도록 권면했다.
모톤 노인은 마지막 선택으로 임상실험에 참여하기로 동의하고 스웨디시 암연구센터로 옮겨와 임상실험 중인 신약 ‘ACP-196’ 투약 환자로 등록했다.
ACP-196는 네덜란드의 생명공학 기업인 ‘아세르타 파마’가 개발한 항암 치료제로 당뇨병 환자와 고혈압 환자들이 증세를 관리 예방하기 위해 매일 투약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한다.
아세르타는 지난 7일 만성림프성 백혈병 환자의 95%(61명)가 실험용 약물인 ‘아칼라브루티닙’(acalabrutinib)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이는 표준치료법 환자들이 35~40% 반응률을 보이는 것보다 높다고 아세르타는 설명했다.
페이젤 박사는 세포가 자라면서 불규칙적으로 분해돼 암이 생성된다며 “이 신약은 백혈병 세포 내에 있는 단백질에 신호를 보내 해당 세포가 더 빠르게 자라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모튼 노인은 현재 매일 하루에 2 차례, 한번에 한 알씩 신약을 복용하지만 아무런 부작용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페이젤 박사는 말했다.
그는 이제 기존의 키모 테라피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암 치료 시대가 열렸다며 신약들이 매우 놀라운 성과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튼 노인은 임상실험에 참여한 뒤 병세가 호전돼 약 3개월 전에는 늦장가까지 들며 새로운 인생을 즐기고 있다.
그는 “내가 임상실험에 참여하도록 옆에서 나를 이끌어준 사람이 아내 매리였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이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