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퀸즈 과학 고등학교 11학년 김가린 양

2015-11-30 (월) 이진수 기자
크게 작게

▶ 존경받는 `소아과 전문의’가 꿈

퀸즈 과학 고등학교 11학년 김가린 양
수학.생물학.세계사 등 다양한 분야 관심
뛰어난 에세이 실력 ‘브롱스 동물원 인턴’ 무료 이수
뉴욕리틀오케스트라 활동 통해 양로원 음악 봉사도

김가린(Garin Kim) 양은 소아과 전문의를 꿈꾸는 재원이다. 과학 영재들이 모여 있는 퀸즈 과학 고등학교(Queens High School for Sciences at York College) 11학년에 재학 중으로 과학과 의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 생명과 신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특수목적고인 퀸즈 과학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생물학 등 실험과 연구가 적성에 매우 잘 맞는다고.

소아과 전문의가 되려는 꿈은 어려서부터 자신을 돌봐 준 주치의 김유진 소아과 전문의의 영향 때문이다. 김양은 자신의 역할모델인 김 전문의처럼 환자들로부터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 소아가 전문의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연구에 대한 즐거움과 보람 또한 너무 커 전문 연구원이 되는 꿈도 함께 키우고 있다.


수학을 특히 잘해 학교에서는 수학 리서치(Math Research 지도 Ms. Kwon)수업을 듣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뉴욕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 수 있을까(Carrying Capacity of NYC)'를 수학적으로 연구한 내용으로 '2015 NYC Science & Engineering Fair'에 참가, Preliminary Round에 진출했다. 또한 'York College STEM Exposition'에도 출전했고 존스 홉킨스 대학 인터내셔널 탤런트 서치에 선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브롱스 동물원의 'Stem Matters NYC Teen Intern Program'에 선발돼 무료로 동물들과 생활하는 잊지 못할 체험도 했다.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라 유료로 진행되지만 김양은 에세이를 잘 써 무료로 이수했다.

김양이 지난해부터 관심을 갖게 된 또 다른 분야는 세계사(World History)다. 인류는 결국 서로연결, 하나의 역사를 갖고 있다는 사실과 각 종교가 갖고 있는 역사성 등이 너무 흥미롭다고. 세계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부친과 학교 교사의 영향이 매우 크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지난 2012년 국제장애인선교회 프로그램에 참가, 3개월 가까이 매주 일요일 오전시간을 퀸즈 플러싱 소재 유니온 양로원 노인들과 함께 보냈다.또한 뉴욕리틀오케스트라(NYLO 음악감독 김경수) 활동을 통해 역시 양로원 노인들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하고 있고 최근에는 맨하탄 할렘을 방문, 지역 어린이들의 멘토가 되어주는 일도 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김양의 이 같은 관심과 사랑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다.
소아과 전문의가 되고 싶은 이유도 헐벗고 가난한 제3세계 어려움을 겪고 이웃들에게 기독교의 복음과 함께 사랑의 의술을 전하고 싶은 소망이 담겨 있다. 학교에서는 9학년 때부터 '크리스천 클럽' 멤버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뿌리교육재단 모국 방문단에 선발, 한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한국 방문 후 이어진 뿌리교육재단 행사에도 적극 참가해 이 단체로부터 77.5시간 사회봉사 크레딧을 받았다.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다. 음악이론은 이미 학교 AP 클래스 수준이고 4학년 때 시작한 첼로는 수준급 연주력을 자랑한다. 이미 리즈마 6레벨을 마쳤고 올해 올 스테이트에 도전할 계획이다. 학교 오케스트라 첼로수석으로 펜실베니아 허시팍에서 열린 '뮤직 인 더 팍 페스티벌(Music in the Park Festival)'에 참가,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는 NYLO에서 활동하고 있다. 베이스기타 연주 실력도 좋아 가족과 함께 출석 중인 롱아일랜드 믿음장로교회(담임 신정균 목사) 유스 그룹 찬양 팀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양은 김성래, 김창숙씨 슬하의 1남2녀 중 장녀로 부모님을 가장 존경한다.

<이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