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커스용 동물 반입금지안, 표결에 부쳐져

2015-11-25 (수) 12: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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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농업위원회는 24일, 서커스나 축제에 쓰이는 코끼리, 사자, 호랑이 등의 야생동물 반입금지안에 대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동물보호론자들은 하와이로 오는 야생동물들이 동물학대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제안된 금지안을 옹호하고 있다..

이 안건은 지난 1994년 8월 닐 블레이즈델 센터에서 열린 서커스에서 코끼리 ‘타이크’가 공연 도중 조련사와 교육관을 죽이고 카카아코 거리로 뛰쳐나와 경찰들에 의해 사살된 사건 이후 21년 만에 제안된 서커스용 야생동물 금지안이다.


잉가 깁슨 미 휴매인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 하와이 지부장은 서커스용 동물들은 우리에 갇혀 배나 차 등으로 먼 거리를 이동할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며 금지안을 지지했다.

휴매인 소사이어티에 의하면 하와이는 해당 안이 통과된다면 서커스용 동물 반입금지를 제정하는 첫 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거의 50여개의 도시들이 비슷한 금지안을 통과시켰지만 전 주에 적용되는 금지안은 아직 없다.

농업위원회의 기록에 따르면 이 금지안은 동물원이나 촬영을 위해 한시적으로 데려오는 동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초 비슷한 금지안이 하와이 목장주협의회, 마우이 축제동맹, 미 서커스 애호가 협회에 의해 부결되었다. 당시 서커스 애호가 협회는 서면 진술에서 해당 금지안을 찬성하는 이들은 “동물권리 극단주의자들”이며 “진짜 동물보호론자는 서커스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며 야생동물 반입 금지안 지지자들을 비난했다.

데일 샌들린 하와이 목장주 협의회장은 이번에 제안된 금지안은 육우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로데오(카우보이들이 사나운 소에게 올가미를 던지는 대회)를 위해 데려오는 소를 금지시킬 수 있는 전례가 생길 수 있고 주 당국의 허가과정은 이미 안전하다며 금지안에 반대했다.

전 주 상원의원이기도 한 애버리 첨블리 마우이 축제동맹 회장은 이번 금지안이 호놀룰루 동물원에 갈 수 없는 마우이의 어린이들에게 불공평한 것이라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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