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시의회, 한미박물관 건립 승인

2015-11-25 (수) 08:12:08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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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가-버몬트 코너 본관·7층 주거빌딩‘만장일치’확정

▶ 이민사·문화 구심점 이르면 2년 후 완공 1,000만달러 우선 모금

LA시의회, 한미박물관 건립 승인

24일 LA 시의회에서 한미박물관 이사회 케이 송(오른쪽 세 번째부터) 이사가 데이빗 류 시의원과 박물관 건립안 승인을 축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시의회가 한인 이민사 역사와 문화유산 보존 산실역할을 할 ‘한미박물관’ 최종 건립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24일 LA 시의회(의장 허브 웨슨)는 시청에서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 최종 건립안을 의결했다. 시의회가 한미박물관 최종 건립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함에 따라 이르면 2년 뒤 한미박물관 본관과 부속 거주용 빌딩이 들어설 전망이다. 한미박물관은 LA 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 애비뉴 남서쪽 코너 현 시 공영주차장 부지로 확정됐다.

이날 시의회는 한미박물관 이사회(공동이사장 홍명기?장재민)가 제출한 최종 건립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해 한인사회 문화유산 보존 노력을 지지했다. 데이빗 류(4지구) 시의원은 한미박물관 이사회 케이 송 이사와 프로젝트 디렉터 아이린 홍씨를 축하하며 박물관 완공을 기원했다. 한미박물관 이사회가 시의회에 제출한 건립안에 따르면 한미박물관은 본관과 부속 주거용 빌딩으로 건설된다.


한미박물관 본관은 한옥 양식의 3층 전통 건축물 양식으로 지어진다. 한미박물관 서쪽과 남쪽 벽면에는 7층짜리 거주용 빌딩이 들어서 박물관과 주거용 빌딩이 혼합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미박물관 1~2층은 커뮤니티 역사·문화공간의 장으로 기능한다. 건물 디자인에는 ‘한국 한옥양식, 한국 산능선과 한옥 지붕, 모국과 향수, 우리 안의 정체성’ 등의 이미지를 담았다. 특히 2층 외벽은 커다란 꽃담 문양 속에 한국 전통정원과 지붕 모습을 엿보도록 설계했다.

박물관 외형 키워드는 ‘전통 한옥의 열린 공간’이다. 박물관은 총 3만스퀘어피트 면적으로 1층과 2층은 한인사회와 LA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1층에는 대형 전시실 2곳, 강당, 영화관, 컨퍼런스 룸, 카페 및 기념품점이 들어서 향후 한인사회 역사 기록물과 커뮤니티 문화행사 공간으로 기능한다. 2층은 약 6,000스퀘어피트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돼 야외정원과 각종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된다.

한미박물관 총 건축예산은 1~2층 박물관 건축비용 1,000만달러, 주거 빌딩 건축비용 2,000만달러가 예상된다.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건축기금 340만달러와 향후 개인 및 기업체 네이밍 기부를 통해 박물관 착공에 필요한 1,000만달러를 우선 모금한다는 방침이다.

한미박물관 케이 송 이사는 “시의회가 한미박물관 복합건물 건립안을 승인한 것은 박물관 건립과 향후 운영수익 충당 두 가지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연말과 연초 한인사회 기부 운동에 나서고 내년 7월1일 박물관 착공식에 나선다. 한인사회 개인과 기업체 모두가 우리 이민역사 보존과 차세대 문화 전승을 위해 다 같이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213)388-4229, kanmuseum.org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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