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행정부가 노숙자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건물을 매입했다.
피이코이와 해싱어 스트릿에 위치한 건물은 최근까지 자폐증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였으며 지난 7월부터 비어있었다. 이 건물 두 동을 시 행정부가 하우징 퍼스트 프로그램을 위해 550만 달러에 매입했다.
1506 피이코이 스트릿에 있는 이층 짜리 건물은 1962년에 지어졌으며 그 옆의 삼층 짜리 건물은 1964년에 지어졌다.
샌드 펀드 시 행정부 전략개발실 실장에 의하면 내년 여름까지 이 건물 두 동의 최대 쉰 개의 단칸방을 노숙자들과 저소득층 임대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 계획을 해싱어 프로젝트(Hassinger Project)라고 명명했다.
현재 시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하우징 퍼스트 이니시티브(Housing First Initiative)는 노숙자들을 길거리에서 벗어나기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기존의 노숙자 쉼터들이 조건으로 내세웠던 금주와 마약 복용 중단 등의 필요조건들이 없다.
시 행정부는 하우징 퍼스트 프로그램의 주택 마련을 위해 복지사업기관과 210만 달러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10월 31일에 끝난 초년 계약 결과로 복지사업기관은 115채에 20가구를 포함해 총 173명을 수용했다.
학교였던 건물을 주거용으로 바꾸고 거주할 인원들의 규모를 정하는 등 아직 조정해야 할 세부사항들이 많지만 이번 해싱어 프로제트는 시 행정부가 처음으로 하우징 퍼스트 프로그램 주택의 임대인 역할을 한다는 데 의의가 더 크다.
커크 캘드웰 시장은 임시주거용과 장기주거용 주택 확보를 위해 50채의 건물을 더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펀드 전략개발실 실장은 시 정부가 임대인이기 때문에 주택 융자를 갚기 위해 수익을 창출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해싱어 프로젝트에 거주할 노숙자들은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으로 월세의 일부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 세입자들은 섹션 8 파우처를 이용할 수 있다.
시 행정부의 건물 매입에 대해 행정부 소속의 주민위원회(Neighborhood Board)는 위원회에서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기 않았지만 근처의 주민들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싱어 프로젝트는 앤 고바야시 시의원의 선거구인 제 5지역구이며 이 지역에는 만성적 노숙촌인 카카아코 마카이가 있었다. 고바야시 의원은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지만 시 행정부가 시의회에서 받은 예산을 이런 곳에 쓰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