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다운타운 존 행콕센터 화재
2015-11-23 (월) 11:51:06
▶ 21일 오후, 테러 오인 대피 소동…소방관등 5명 부상
시카고 다운타운 미시간호변의 100층짜리 유명 초고층 빌딩 존 행콕센터에서 화재가 발생<사진>해, 관광객들이 테러 사태로 오인하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30분쯤 번화가인 미시간애비뉴에 위치한 주상복합빌딩 존 행콕센터에서 불이나 건물이 훼손되고 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주거전용 공간인 50층의 한 가구 침실에서 발생했다며 ¨진압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이 연기 흡입에 의한 호흡기 손상을 입고,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모두 5명이 부상했지만, 중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에는 100명 이상의 소방관과 6대의 앰뷸런스가 출동했다.
경찰 대변인은 ¨추가 피해자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1층부터 꼭대기층까지 계단 전구간을 면밀히 살폈다¨고 말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날은 시카고에 첫 눈이자 폭설이 내린 날이기도 하고, 오후 7시부터는 시카고시가 마련한 연말 트리 점등식 축하 퍼레이드가 예정돼있어 미시간애비뉴에는 평소 주말보다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다. 기념사진의 배경이 되곤 하는 존 행콕센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과 연기는 곧 이들의 눈길을 잡아끌었고 긴장감을 불러왔다. 특히 존 행콕센터 안에 머물던 관광객들은 더 크게 놀랐다. 콜로라도주에서 시카고를 찾은 관광객 매튜 트레드는 ¨96층 바에서 친구와 함께 음료를 한 잔하고 내려가려는데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았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며 ¨얼마 후 지배인이 고객을 모두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대피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는 ¨파리 테러 사건이 떠오르면서 공포가 엄습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총 100층 344m 높이의 존행콕센터는 1969년 완공 당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381m·102층)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이었다. 현재 시카고에서 4번째, 미국에서 7번째, 세계에서 49번째로 높은 빌딩이며, 미시간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94층 전망대로 관광객 발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