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 당국, 죽어가는 산호초 보호 노력수족관 업계 비난 목소리도 높아져

2015-11-20 (금) 12: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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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하와이의 산호초가 산호 탈색(Coral Bleaching)으로 곤욕을 치르자 주 당국이 산호 보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산호초를 식물로 알고 있지만 ‘초’는 암초 초자로 산호는 무리를 이루어 사는 작은 동물이며 산호초는 산호가 만든 석회질 외골격이 쌓여 만들어진 구조물이다. 산호는 플랑크톤 등을 잡아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에너지는 공생하는 조류가 광합성으로 생성해 제공한다. 이에 햇빛이 투과될 수 있는 깨끗한 물은 산호에 필수적이며 수온이 높아지면 공생하던 조류가 살지 못해 산호 또한 죽어버려 석회질의 외골격만 하얗게 남는데 이것을 산호 탈색이라고 한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요즘 하와이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고 겨울부터 늦봄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알려진 현상 외에도 높은 수온 때문에 산호초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의 30%에서 40% 정도의 산호초가 죽어 탈색되었다.


이에 주 관계자들은 3단계를 거처 산호보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1단계는 전 세계의 산호초 연구자들에게서 관련자료를 얻는 것. 2단계는 전문가들이 모여 하와이 지역 특성에 맞는 계획 수립. 3단계는 바다에 들어가는 일반에서 의견을 구하는 것.

관계자들은 하와이 주 전역의 얕은 바다에 사는 산호초를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지만 환경관리통제실 등 많은 환경보호단체가 요청한 수족관의 관상어 샘플은 채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토지 및 천연자원국 수잰 케이시 국장은 관상용으로 물고기를 채취하는 것과 산호초의 건강간의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와이 섬들 연안에 모든 종류의 물고기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관상용 물고기 채취 때문에 사라지고 있다며 이를 대규모 산호 탈색과 연결 짓는 과학적 자료가 담긴 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 조류를 먹는 초식 물고기들이 산호초의 조류를 먹어 치워 산호를 깨끗하게 건강하게 유지시킨다는 것.

하지만 주 당국 관계자들은 지난 15년간의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 서쪽에 집중되어 있는 어장에서 발생되는 어획량 중 대부분이 초식 물고기이고 관상용으로 잡는 물고기들은 산호초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 종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 왈쉬 주 수생 생물학자는 “비늘돔류 물고기 등만 산호초에 해를 끼치는 조류를 먹으며 이런 종류는 대개 관상어로 채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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