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짓 사운드 일원원에 최고 60마일 강풍 몰아쳐
▶ 주말에는 맑은 날씨 예상
지난 17일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 전역에 최고 60마일의 강풍이 몰아쳐 3명이 숨지고 한때 40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주 재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주 서부지역에는 비를 동반한 강풍이, 워싱턴주 동부지역엔 강풍이 몰아쳤다. 이로 인해 퓨짓 사운드 에너지(PSE)와 스노호미시 지역 PUD, 시애틀 시티라이트 등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40여만 가구가 정전피해를 겪었다. 벨뷰 팩토리아 지역과 바슬, 레드몬드 등 한인주민이 많은 지역에도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밤새 어둠과 추위에 떨었다.
재해 당국은 “전력회사마다 비상 인력을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피해가 워낙 커 18일 오전 현재에도 18만 가구에 전력이 복구되지 않고 있다”며 일부 가구에는 19일이나 전기가 다시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폭풍으로 가로수 등이 쓰러지면서 차량이나 주택을 덮치면서 3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께 먼로의 벤 하워드 로드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달리던 승용차를 덮치는 바람에 20대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날 오후 스포캔 지역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면 한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50대 여성이 숨졌고, 역시 스포캔 지역에서 쓰러진 나무가 지나가던 차량을 덮쳐 여성 운전자가 숨을 거뒀다.
또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쇼어라인 커뮤니티칼리지 부근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메트로 버스를 덮쳐 운전사가 부상했다.
포트앤젤레스 인근 101번 도로와 스캐짓 카운티 뉴하렘 부근 20번 도로 등 수십 군데의 도로가 홍수와 산사태 위험으로 폐쇄됐다. 또 스코코미시 강 등 워싱턴주 20여 개의 강이 범람하거나 홍수 경보가 발령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기상청은 폭풍우가 지나간 뒤 시애틀지역에는 18일 가끔 소나기가 내린 뒤 19일부터 주말까지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