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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아직 늦지 않았어요.”

2015-11-16 (월) 최희봉 <하트랜드 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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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에 관한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낙심하게 하거나 불안하게 한다. 어떤 정보들은 혼돈스럽게 하기도 한다. 특히 지금 대학진학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작성으로 한창인 12학년 학생들에게는 더욱 고민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학진학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실망할 수도 있다.

SAT 성적, 학교 성적으로 고민도 되고, 카운슬러들이 얘기하는 기본적인 자격조건이 부족해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대학진학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아예 손을 놓고 있는 학생들도 가끔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대학진학은 인생의 끝이 아닌 시작점에서 막 스타트한 것과 같다. 대학은 우리 학생들이 선택하는 미래의 길목에 있는 옵션들 중에 하나이다. 물론 대학진학을 통한 교육은 많은 학생들에게 미래를 열어주는 중요한 부분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대학은 목적이 아닌 도구임을 알고 잘 사용하면 된다. 현재 미국에 공식 인가된 대학은 총 4,140개가 되며, 1,748만7,475명이 등록할 수 있다. 지원자의 75%까지 입학을 허가하는 대학들도 많다.


SAT 성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대학들도 280개가 넘는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책을 찾으면 된다. 미국의 대학교육은 학생들을 좌절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동반자로서 존재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여는 동반자 중에 하나인, 대학을 선정하고 가치 있는 교육을 받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대학이 학생을 선택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반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다. 매년 대학에서 입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서 학교 및 칼리지페어에 직원들을 보낸다.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를 선택해 주도록 마케팅을 하고 있다.

자, 이제는 생각을 바꾸자. 생각을 바꾸어서 동반자로서 학생의 인생을 열어줄 대학을 스스로 선택하자.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전공을 정하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조언을 받아야 한다. 이제 일반전형(Regular Application)이 진행 중이다. 결코 늦지 않았다.

이제 학생 자신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반드시 던져보아야 한다. 장래에 대한 목표를 확고히 설정했는가? 과연 자신이 선택하는 대학이 삶의 목표와 방향에 부합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고 결정해야 한다. 그외의 것들은 어쩌면 부수적인 것들에 불과할 수 있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해서 위축되어 있다면, 절대로 실망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인생의 전체를 보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용기를 갖자. 그리고 가족과 주위에서 학생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과 성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마라톤과 같은 인생에서 대학진학 하나만으로 학생의 미래를 평가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 위대한 인생의 마라톤을 뛰는 우리의 미래, 젊은 학생들은 이제 출발점에 서있다. 그들을 위해서 응원해야 하는 시기이다.

<최희봉 <하트랜드 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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