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처럼 훌륭한 교사 될래요”
▶ 2년전 미국행, 수준급 영어에 영재반 배정
번역대회 대상.수학경시대회 우수상 등
예.체능 다방면 소질 “행복 나누는 삶”목표
“고등학교 교사인 엄마처럼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뉴저지 테나킬 미들스쿨에 재학 중인 이윤서(11•미국명 케이트)양은 장래 교수나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재원이다.
이 양은 “아직은 나이가 어려 잘 판단이 서지 않지만 앞으로 정말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분야에서 교사나 교수로서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은행원인 아버지가 2013년 뉴욕 주재원으로 파견되면서 미국으로 유학 온 이양은 ESL 배치 고사에서 최상 등급을 받아 ESL 수업을 면제 받고 바로 일반 학급에 배정받을 정도로 수준급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양은 4학년부터 뉴저지주 표준시험(NJASK), 인지능력 테스트 검사를 통해 영재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여름 특출한 영재로 뽑혀 몽클레어 주립대학에서 ‘영재 프로그램’(G&T Program)을 3주간 이수했다.
이와 같이 언어적 재능이 남다른 이양은 미국에 와서 영어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다. 이 양은 “작년부터 2년간 꾸준히 주 1회 영어 작문 연습을 하고 역사, 환경 시사 등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을 3주에 1편씩 완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우리한국학교에서 주최한 2015년 한영번역 경시대회에서 7, 8학년 언니, 오빠들을 제치고 대상인 뉴욕총영사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양은 수학 성적도 뛰어나 우리한국학교 수학 경시대회에서 2014년 우수상과 2015년 이사장상 등을 싹쓸이를 했다.
음악적 재능도 탁월하다. 이양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 열심히 실력을 연마하고 있다. 현재 이양은 연주 실력을 인정받아 학교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에서 올해 3년째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이양은 “각종 공연 대비를 위해 일주일에 3번 다른 친구들보다 1시간 빨리 등교해야하고 개인 레슨과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해서 지치고 힘들 때도 많다”며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주어진 작품을 완벽하게 연주하고 난 후의 성취감과 뿌듯함으로 그동안의 고생은 사르르 녹는다”고 말했다.
운동도 선수급이다. 주말이면 가족이 다함께 필드에 골프를 치러 간다. 작년에는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겨우 따라가는 정도였지만 요즘은 가끔 파를 하기도 한다. 이양은 “운동을 열심히 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공부도 더 잘 되는 것 같다”며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골프 팀이 있는 학교에서 학교 대표 골프 선수로 참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부면 공부, 음악이면 음악, 스포츠면 스포츠 다방면에 소질을 보이는 만능 소녀인 이양의 미래가 기대되는 것은 스펙과 성공만을 강조하는 차가운 현실에서 ‘공부해서 남 주자’는 어머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긴 따뜻함 때문이다.
이양은 “남들이 하니까 혹은 엄마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내 꿈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나누기 위해 정말 즐겁게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만은 끝까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이양은 우리은행 뉴욕지점 주재원으로 있는 이정훈, 김태순씨의 외동딸이다.
<
이경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