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웃고 소매업계는 울고
2015-11-13 (금) 12:20:34
크리스마스와 깊이 연관된 메이시스(Macy’s) 백화점이 연휴기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면 전 세계의 쇼핑업계가 영향을 받는다.
11일 메이시스는 가을시즌의 매출 부진으로 상품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이번 헐리데이 시즌에는 거의 모든 상품들을 대폭 할인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씨페니(J.C. Penny), 갭(Gap) 등 소매업 점유율에서 메이시스와 정면으로 맞서는 회사들도 메이시스의 대할인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할인 폭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
14%나 추락한 메이시스의 주가는 다른 백화점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삭스 5번가(Saks Fifth Avenue)와 로드 앤 테일러(Lord & Taylor)를 소유하고 있는 허드슨 베이(Budson Bay Co.)는 주가가 5% 떨어졌으며 벌링튼 스토어(Burlington Store)는 7% 하락했다.
메이시스의 대표이사인 테란스 런드그렌은 투자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매출부진이) 실망스럽다. 소매 업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5년에서 7년마다 일어난다”며 엄청난 규모의 소매업체인 메이시스가 이번 헐리데이 시즌에 공격적으로 할인행사를 펼치면 다른 소매업계에게는 악재일 수밖에 없고 경제회복의 실효성과 소비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