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 전력산업의 낮은 주가,투자자들의 의구심 반영

2015-11-11 (수) 1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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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에 기반을 둔 넥스트이라 에너지 주식회사(NextEra Energy Inc.)는 하와이 전력산업을 합병하기 위해 하와이 주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계속 떨어지고 있는 하와이 전력산업의 주가는 합병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 소재의 주식분석가 팀 윈터는 “하와이 전력사업의 주식매매는 합병이 안 될 것을 가정하고 진행되는 것 같다”며 합병의 마지막 주요규정단계인 공공전력위원회의 승인이 근시일 내의 이뤄지기는 힘들 것 같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해 낮은 주가는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닝스타 주식회사의 주식분석가인 찰스 피셔맨은 “대개 이런 합병은 신뢰수준 높은 편이지만 투자자들은 (넥스트이라와 하와이 전력산업의) 이번 합병 성공률을 50%정도로 보고 있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넥스트이라는 하와이 전력사업을 주당 34달러로 책정하고 43억 달러에 인수할 것을 12월 3일 발표했다. 발표 다음날 주당 28달러였던 하와이 전력사업의 주가가 14% 오른 32달러 22센트로 마감됐다. 이는 인수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두려는 투자자들로 인해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1월 29일까지 하와이 전력사업의 주가는 34달러 83센트까지 치솟았으나 2월부터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해 다시 주당 28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 21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현 방식의 인수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자 주가는 당일 3.3%가 떨어지고 다음날 3.8%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피셔맨 주식분석가의 계산대로라면 하와이 전력산업의 주가는 합병이 확정될 때의 예상 주가에 비해 12% 낮게 거래되고 있으며 합병안이 무산될 경우 주당 27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은행이 다음달 12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자 넥스트이라와 하와이 전력산업의 주가는 나란히 3%씩 떨어졌다.

1월 29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같은 기간동안 하와이 전력산업의 주가는 18.9%, 넥스트이라의 주가는 11.4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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