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과 같은 역사속에 길이 남을 명품 자동차를 직접 디자인해보고 싶어요.”
노던밸리 리저널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김선우(사진 • 18)군은 미래 제품 디자이너를 꿈꾸며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산업 디자인학과 진학을 목표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준비에 한창인 김군은 하루 4시간씩, 주 5일을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도 하루에 4시간을 꼬박 하려면 힘들 법도 한데 김군은 “반복되는 작업은 조금 지루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매번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만드는 일이라 흥미롭다”며 “졸업반이라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해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사실 김군이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유치원에 다닐 때 엄마 손을 잡고 미술학원에 발을 들인 후 초등학교까지 몇 년간 그림을 배운 것이 전부다.
그러다 중학생 때 학교에서 본 적성검사에서 예술 방면에 소질과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나서 미술 쪽으로 진로를 결심하게 됐다.
이후 2011년 아버지의 지사 발령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온 김 군은 전문적인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
김군은 “어릴 적 미술 수업시간에도 수업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그림을 그리거나 만드는 것을 즐겼었다”며 “크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니 제품을 독특하고 유니크하게 디자인하는 산업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기기나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김군은 “007 제임스 본드차로도 잘 알려진 애스턴 마틴과 같은 차는 어느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자랑한다”며 “요즘은 많은 전자업체들이 성능만큼이나 디자인에 더 치중하고 있다.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나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세상에 내놓고 싶다”고 수줍게 꿈을 전했다.
그렇게 방학과 같이 시간이 많을 때는 하루 4시간씩 그리기와 만들기에 전념했다.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운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습득력이 뛰어나고 관찰력이나 선이나 색을 표현하는 감각이나 남다르다는 평가를 많이 듣고 있다.
이도 모자라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미술클럽에도 참가해 친구들과 미술에 대한 아이디어도 교환하고 수업시간에 못 다한 작품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국일보가 주최한 한미청소년미술대전에 지난 3년간 빠지지 않고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올해 대회에서는 ‘탈출’이라는 주제의 아크릴화를 그려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군은 “누가 알아요? 저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제 2의 애스턴 마틴 시리즈를 만드는 주인공이 될지!”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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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