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정부 유치원 보조금 중단으로 학부모와 주민들 경제적 부담 늘어

2015-11-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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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터스쿨(Charter School)은 대개 정부의 지원을 받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대안교육의 일종이다.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교마다 다른 철학적 배경, 교육적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 개성이 뚜렷한 편이다. 최근 연방의회가 차터스쿨 프리스쿨(Preschool: 유치원 이전의 학교. 어린이집 보다 교육이 더 체계적이다)에 대한 지원금 1천 5백만 달러의 3분의 2를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보조금 삭감으로 700명에 달하는 저소득층 차터스쿨 프리스쿨의 학생들이 학교를 못 다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개 주에 퍼져 있는 200개 저소득층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프리스쿨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연방 프리스쿨 개발 보조금이 연방 양원에 의해 예산계획에서 무산됐다.


하와이 주의 공립 차터스쿨 위원회가 받은 보조금은 빈곤층 가정의 920명의 미취학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하와이의 빈곤층 상한선은 4인 가족 기준 연 수입이 2만7,890 달러 이하인 가정이다.) 하지만 의회가 1천만달러를 넘게 삭감하자 4년 내에 18개의 새로운 교실과 프로그램을 시작하려 했던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통적으로 하와이의 프리스쿨은 지역사회와 자선가, 그리고 연방보조금으로 지원되어 왔다. 하와이 유치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프리스쿨 교육 없이 입학한다.

지난 11월 하와이 유권자들은 정부 지원금이 사립 프리스쿨에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수정 헌법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새로운 주 수정헌법은 공립 지원금이 사립학교에 지원될 수 없다는 제한을 없애 주 정부가 공립 프리스쿨 학생들을 사립 프리스쿨을 통해 지원할 수 있고자 하는 취지였다. 성사될 경우 주 내의 1만7,200명의 미취학 아동들이 모두 프리스쿨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계획이었다.

학부모들은 조기교육을 받지 않고 유치원에 입학한 자녀들이 힘들게 공부하고 있다며 조기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고 이번 보조금 삭감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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