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기림비 건립에 총력전

2015-11-0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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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위안부 정의연합’ 중심

▶ 건립장소 재팬타운도 검토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정의연합’(SF Comport women justice coalition•SFCWJC)이 일본정부의 시선을 피해 기림비 건립 디자인과 어떤 방식으로 설치할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FCWJC는 지난 9월 22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 촉구 결의안’ 통과에 주축이 됐던 한국 및 중국계 단체가 모여 만든 단체이다. 결의안 통과 다음 단계인 건립을 위해 조직됐다.

2일 중국계 소식통에 따르면 기림비 건립을 위한 디자인분과와 당위성을 알리고 홍보하는 교육분과를 조직했다며 장소 등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꼭 차이나타운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원 등 공공장소에 이를 건립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달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있는 SFCWJC는 지난 달 회의에서 SF 재팬타운에 기림비를 건립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일본정부와 커뮤니티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일본계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SF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가결한 위안부 기림비 건립 결의안에 ‘물타기’를 하려는 의도의 또 다른 결의안이 시 정부 산하 위원회에 제출됐으나 표결이 무산됐다.

당시 이 결의안은 일본계 여성인 에밀리 무라세 여성지위위원회사무처장 겸 SF 통합교육위원회 이사장이 제출한 것으로, ‘과거의 전쟁범죄에 대해 특정 국가를 지목하는 것은 오늘날의 사회와 공동체들에 역효과를 낳는다’는 등 특정 국가의 책임을 거론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기림비 관계자는 일본계의 방해공작이 점차 심해질 걸로 예상된다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조형물이 들어설 공공부지 선정과 기림비 디자인 선정 작업 과정에서 일본계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SFCWJC는 부지 확보를 위한 공원관리국과의 협상을 포함 1년 내 조형물 건립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또 교육 분과를 통해 일본의 만행을 모르는 청소년을 비롯 여러 민족에게 이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추진하는 첫 대도시이다.

위안부 기념비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로너트파크, 뉴욕주 롱아일랜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유니온시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미시간주 미시간시티 등에 세워졌으나 모두 소규모 도시들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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