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실시된 일일 교장 행사는 사회의 축소판으로 우리의 다양한 사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공립학교를 이해하여 좀 더 사회가 “기업과 교육의 파트너십" (Business-Education Partnerships) 정신으로 학교와 연결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Educaiton Innovationthrough Collaboration)의 프로그램입니다.
LA 통합교육구에는 해마다 LA 주류사회 상공회의소(Los Angeles Chamber of Commerce)와 협찬으로 정치인과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공립학교들을 후원한다는 의미에서 기업의 대표나 간부 직원들 중의 한 사람이 초·중·고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교장의 안내로 반나절 일일 교장으로 보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일일 교장 프로그램에는 AT&T, Wells Fargo Bank,Walt Disney Company, PJ Morgan Chase & Co. AutomobileClub of California, Tesoro, Channel 4 등 많은 주류사회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한국계 기업체는 하나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교장들은 반나절 바쁜 시간을 뺏기니까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긴 하지만 저는 지난 22년 동안 교장으로 일하면서 해마다 기업체 CEO를 초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21세기 러닝 스킬(21st century learningskills)에 대해 의견도 교환하곤 합니다. 이번에 저희 학교에 일일 교장으로 제 학교 지역의 데이빗 류 시의원이 저희 학교 일일 교장으로 방문했습니다. 저의 학교 학부모들이 그를 많이 알고 있어서 소개가 필요없었습니다.
학교 교실에 가서 수업도 관찰하고, 등교시 교통정리도하고 학부모들과 면담도 했습니다.
올해도 일일 교장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체 간부들과 교장들이 다운타운의 호텔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미국 특유의 자원봉사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학생들은 내일의 창조자(Today’s students are tomorrow’s innovators.)" 이니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이루도록 우리 어른들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코리언 커뮤니티도 너무 한인들끼리만의 단체가 아니라 미국 주류사회에 공헌하는 모습을 주류사회 단체인상공회의소와 연결하여 한인뿐만 아니라 모든 타 인종에게도 리치 아웃(reach out)하는 모습을 그냥 일 년에한두 번이 아니라 늘 미국생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보였으면 합니다.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남을 돕는 것은 우리 자신들의 인생을 풍요하게 만들고 채우는 것이라고생각합니다.
답례로 다음 달에는 교장이 기업체를 방문하여 “일일CEO"로 “Executive for a Day”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는바빠서 참여할 수 없지만,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은 기업체의 CEO나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예산, 교직원 채용, 학부모(고객) 관리, 우리 학교를 선택하라고 예비 학부모들에게 마케팅(marketing)하고 고객 만족도조사(customer satisfaction survey), 학부모 불평 취급, 학교 성적이 올라가도록 부단한 노력, 리더십 트레이닝 등 “CEO로서의 교장”으로서 늘 트레이닝을 받으며 경험하고 배우고 학교가 진보하고 발전하도록 자나깨나 학교만 생각하는 교장의 일을 아직도 하고 있으니까요.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학교가 “21세기 노동력(21stCentury Workforce)”을 배출하기 위해 비즈니스-스쿨 파트너십(Business-School Partnership)을 키우는 것이 일일교장(Principal for a Day)의 주 목적입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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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 LAUSD 교장·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