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J PGA 주니어부문 우승 등 각종대회 독식
11세 나이에 `HJGT 15~18세 부문’ 우승 쾌거
“롤모델은 렉시 톰슨... LPGA 무대 서고싶어”
한인 소녀가 골프 입문 3년 만에 각종 대회를 휩쓸며 골프 유망주
로 부상하고 있다. 주인공은 뉴저지 노우드 공립학교 7학년에 재학 중인 소피아 배(12)양.
배양은 지난 7월 배스킹 릿지에서 열린 뉴저지 PGA 주니어 오픈 11~15세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데 이어 램지에서 같은 달 열린 뉴저지 PGA 주니어 이벤트에서도 1등을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포레스트 힐에서 열린 뉴저지 PGA 주니어 이벤트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는가 하면 커네티컷에서 열린 HJGT 메이저 챔피언십 15~18세 부문에서는 11살의 나이에 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각종 PGA 주니어 매스터스와 주니어 컵 등에서 준우승한 경력까지 더하면 올 여름 수상경력은 10여 차례에 달한다.
배양은 자신의 빼어난 실력을 골프 선생님의 덕분으로 돌렸다. 8살 때 케니 정 아카데미에서 골프채를 처음으로 쥔 배양은 “선생님으로부터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항상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선생님에게 어떻게 감사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친 공이 원하는 대로 날아갈 때마다 날아갈 듯이 기분이 좋다. 골프로 인해 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고 덧붙였다.
이렇듯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진 배양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유쾌
한 순간을 꼽아보라는 질문에도 골프 대회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를 들
었다.
포레스트힐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선수가 친 공이 그린을 지나 배양의 발에 살짝 맞은 것. 당시 자신의 볼 마크를 수정하고 있었던 배양에게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이었지만 고의성이 전혀 없다는 심판들의 판단에 따라 벌점을 피할 수 있었다.
남은 경기 동안 내내 실없는 웃음이 나왔다는 배양은 덕분에 오히려 긴장이 풀어져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배양은 자신의 롤 모델을 LPGA 선수인 렉시 톰슨이라고 전했다.
배양은 “렉시 톰슨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자체가 보는 이에게 큰 감동을 준다”면서 “나 역시 그녀처럼 LPGA에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배양은 이어 “LPGA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는 것이 나 자신에게도 내 골프 실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열리는 골프 대회들을 너무나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