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양질의 교육을 받기엔 더 적합하다. 본보 주최 칼리지 엑스포에서 포모나 칼리지 부스를 찾은 학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 리버럴 아츠 대학에 대하여
10월에 접어들며 이제 본격적으로 대학 지원서의 계절이 된 것을 체감한다. 이제 12학년 학생들은 어느 학교에 지원할 지를 결정하고 그 리스트에 맞는 에세이들을 점검해야 한다. 또한 사립 vs. 공립, 수시 vs. 정시 등 결정해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다. 하지만 많은 가정들이 많이 알지 못해 쉽게 지나가 버리는 문제가 있는데 그 것이 바로 리버럴 아츠(liberal arts)대학이다.‘University’의 엄밀한 정의는 학부와 대학원이 공존하는 교육기관을 명하는 것이다. ‘Liberal arts college’는 대학원을 제외한 학부로만 존재하는 교육기관을 의미한다. 그러니 동양 가족들이 후자의 대학들을 모르는 것이 이해가 간다. 지금은 부모님이 되어 있는 이민초기 시절 유학생들은 학부가 아닌 대학원으로 유학을 많이 왔기 때문에 좋은 대학원이 어디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전미 최고 ‘학부’ 공대를 자랑하는 Harvey Mudd 같은리버럴 아츠 대학, 혹은 많은 우수한 학생들에게서 하버드를 저버리고 택함은 받는 Williams 대학은 들어보지 못하여 생소하게 느끼실 것이다. 먼저 리버럴 아츠대학이 무엇인지 확실히 하자.
위에 언급한 것처럼 리버럴 아츠 대학은 학부 교육에만 집중하는 대학이다. 그래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학부생 교육의 질에는 큰 영향이 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일반 대학의 예산 대부분이 학부가 아닌 대학원에 편성된다는 것을 모른다. 그 이유는 학교의 명성과 자금은 전부 대학원의 연구 성과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이유 때문에 학부생들은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큰 강당 안의 무리 중 한 명의 학생으로만 남게 된다. UC 버클리 같이 큰 대학에서는 한 강당에 600명 학생을 앉히고 22세된 대학원생이 수업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인 광경이다. 이에 비해, 리버럴 아츠 대학에서는 수업 사이즈도 작고 정교수가 직접 모든 수업을 진행한다(대학원생 teaching assistant도 없다).
리버럴 아츠 대학의 교육 철학은 1600년대에 처음 시작한 미국의 고등교육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전문화보다는 폭넓은 교육을 지향하며 학생의 지적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상위 리버럴 아츠 대학들의 모임인 Annapolis Group의 기술에 따르면 리버럴 아츠 교육은 배움과 삶의 방침이고, 개인의, 공동체의 비판적, 분석적 참여를 통해 개인의 지적 포용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대학은 직업적 생각이 뚜렷하고 가장 빨리 일자리로 뛰어들고 싶은 학생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예를 들어, 한시라도 빨리 약사가 되고 싶은 학생은 리버럴 아츠 대학보다는 5년 pharmacy 프로그램이 더 맞을 것이다. 하지만 뚜렷한 사회 및 직장의 계획이 없다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를 위한 포괄적 교육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더 친밀한 공동체 생활 역시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많은 부모님들이 학원을 선택할 때 꼭 물어보는 질문이 2가지 있다. 하나는 선생님의 백그라운드이고 두 번째는 반의 정원수다. 역시 부모님들은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아신다. 하지만 대학에도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좀 더 광범위한 정보를 바탕으로 많은 한인 학생들이 다양한 대학 옵션을 가지고 입시를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은 LA 인근 1마일 안에 7개의 대학이 있는 Claremont 대학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학생들은 모든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모두 도보 가능한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Claremont 대학은 다음 대학들로 구성되어 있다.
▲Pomona College
어쩌면 Claremont 대학군 중에서 가장 유명한 Pomona는 전국 순위 top 10 안에 있으며 더 유명한 Amherst와 Williams 등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입학이 물론 쉽지 않다. 86% 이상의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 상위 10%에 들었고 평균 SAT 점수도 모든 섹션 700점대를 웃돈다.
물론 대다수의 Pomona 학생들은 아이비리그에 입학을 받고도 Pomona를 선택할 때가 많다. 그 이유는 작은 수업사이즈, 정교수의 수업, 교수진과의 잦은 교류 등을 자랑하는 리버럴 아츠 교육을 믿기 때문이다. 또한 Pomona는 몇 남지 않은 need blind 정책을 가지고 있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전혀 없다.
▲Claremont McKenna College
미국 최상위권 대학 중 비교적 최근에 신설된 CMC는 경제학, 정치학, 국제학 등의 집중된 교육을 한다. 학생들은 실리적이고 해결사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표현한다. 많은 학생들이 졸업 후 법률 및 비즈니스 계열로 진출한다.
▲Harvey Mudd College
US News 대학 순위에 따르면 Harvey Mudd 대학은 학부 공과대학 1위 자리에 올라 MIT, CalTech 등 대학보다도 수학, 과학, 공학교육의 질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리버럴 아츠 교육 안에서 이런 전문적 교육을 하는 것 자체로도 많이 신기한 대학이다. 이런 교육의 전문성과 폭의 조화를 잘 맞추어서 어쩌면 요즈음 대학시장에서 인기 급부상 중인지 모른다.
Princeton Review는 가장 가치 있는 대학이라 칭하였고 Kaplan은 미래를 주시하는 대학이라고 명하였다.
▲Pitzer College
폭넓은 교육을 제공하면서도 Pitzer 대학은 Western University of Health Sciences와의 특별 관계를 통해 7년만에 학사 자격증과 골병학 박사(Doctor of Ostepathic Medicine)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고등학교 상위 10%에 들거나 3.5 이상 학점을 유지한 학생에게는 SAT I나 ACT 등의 시험을 요구하지 않는 특이한 입시사정 방식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이 정책 역시도 교육의 자율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Scripps College
Top 여대 중 하나인 Scripps 대학은 교육의 질은 물론이며 아름다운 캠퍼스도 추가로 가지고 있다. 교육의 중심은 여러 분야의 학문을 공부하여 그 학문들의 중복과 연결고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Scripps 학생들에게는 여대를 다니면서도 Claremont 컨소시엄을 통해 남녀공학의 모습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CGU는 대학원생만을 위한 연구대학이다. CGU와 Keck Graduate Institute를 통해 대학원 기관이 없는 리버럴 아츠 대학의 유일한 단점을 메워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엄연히 다른 대학이기에 Claremont 대학의 학부생들은 리버럴 아츠 대학의 모든 장점을 얻을 수 있고 한 가족 안에 있는 대학원을 통해 학부생에게는 제공되지 않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The Keck Graduate Institute of Applied Life Sciences
Keck Institute는 생물공학, 약학 등 생물학 관련 대학원 교육에 충실한다. 미국 유일한 생물학 관련 대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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