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주만 공격 총대장의 회심’ 출간

2015-09-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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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산책* 광복70주년 기념 양경갑 번역

▶ 진주만 기습작전 내용과 회심후 전도 스토리

미국 진주만의 태평양함대 기습 공격의 선봉대장이었던 후치다 미쓰오 중령의 자서전’진주만 공격 총대장의 회심’<사진>이 한국어로 번역출판되어 나왔다.

북산책(대표 김영란)이 광복70주년을 기념하여 내 놓은 이책에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아울러 진주만 기습작전의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일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치다는 이책에 진주만 공격 작전계획 수립,군사훈련.출동,당일 작전 상황등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진주만 기습공격시 항공대장이었던 후치다 미쓰오 중령(당시)은 1941년 12월 8일 일본 해군 기동부대의 360대 항공기를 이끌고 하와이 기습공격의 진두지휘에 나섰다. 그는 선두 1번기에 탐승하여 뒤따르는 비행대의 총 지휘를 맡았다. 그가 이끌었던 진주만 공격은 성공을 거두어 ‘도라 도라 도라’(일어로 호랑이), 암호로 보고했다. 그는 진주만의 전황을 직접 천황을 알현하여 보고 했었다.


그러던 후치다는 2차 대전 패전 뒤에는 제2의 인생을 살았다. 원자 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피해상황을 조사하면서 전쟁이 인류를 멸망으로 이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일본군에 포로가 됐던 한 미군이 자신을 고문하는 일본군을 기독교 신앙으로 용서하는 내용의 수기를 읽은 것을 계기로 개신교에 귀의했다. 1952년 이후는 기독교 전도사로 ‘ 더 이상 진주만은 없다’면서 인류 평화를 호소하는 또 다른 삶을 살았다. 그는 자신이 직접 공격했던 적국 미국에서도 선교 활동을 했었다.

이 책의 한국어 번역자 (양경갑,홍경산,배소연)를 대표한 양경갑씨(현재 북가주 MyCAD Inc매니저)는 태평양 전쟁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이끈 일본 해군 비행총대장 후치다 미쓰오는 종전후 기독교로 회심하여 전도여행으로 여생을 바쳤다. 그의 회심의 계기는 원한을 앙갚음하지 않고 사랑으로 끈질긴 사슬을 끊는 용기를 기독교에서 찾은 것으로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된다고 역자의 말로 적고 있다. 후치다 미쓰오(1902-1976)가 직접 쓴 회상록이 일본에서 발견되자 2005년 NHK가 위성방송으로 영상화했다.

2007년 단행본으로 책이 출간(편 저자 나카다 세이이치) 되자 그의 감동적인 인생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책 출판 ‘북 산책’ 연락처 (408)515-5628.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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