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보통 부모님들은 아이가 대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갔다고 하시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학금의 개념은 학점이나 시험성적 등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소수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이해한다.
물론 그런 장학금도 학교에 따라 존재하지만, 이 같은 ‘성적 우수 장학금’ (merit-based aid) 외에도 경제적 필요에 따라 수여되는 ‘재정보조 장학금’(need-based aid)을 받는 학생도 적지 않다.
‘성적 우수 장학금’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성적이 높아서 주어지기도 하지만 운동 또는 예술에서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나 학점 및 과외활동과 봉사활동 등 여러 방면에서 높은 성적을 낸 학생에게 수여하기도 한다.
‘재정 보조 장학금’ 같은 경우에는 필요에 의해 받게 되는 장학금으로 보통 성적과는 무관하고 정부나 학교를 통해서 받을 수 있다. 보통 갚지 않아도 되는 지원금인 ‘그랜트’가‘재정 보조 장학금’에 속한다.
단 하버드 같은 명문대에서는 입학한 모든 학생이 우수하다고 보기 때문에 입학생을 실력으로 가려내서 장학생을 뽑는 게 아니라 학생이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전 학비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도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성적 우수 장학금’이고 설사 학점이 비교적 낮다고 해도 가정이 어려운 경우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재정 보조 장학금’이다.
기본적으로 어느 대학이든 정부와 학교에서 나오는 (학비 지원금인) 그랜트와 학교 또는 개인 단체에서 나오는 성적 우수 장학금을 제외한 금액을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융자를 받아 내게 되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University of California
UC를 다니는 학생이 받는 장학금 대부분이 ‘재정 보조 장학금’에 속한다.
UC에서 인정하는 장학금 신청서 두 가지(FAFSA 또는 서류미비자 학생일 경우 California Dream Act Application) 중 하나를 제출하면 그 내용을 토대로 학생이 필요한 학비가 측정되고 거기에 맞춰서 학교, 연방 정부, 그리고 주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 금액이 결정된다.
UC에 해당이 되는 ‘재정 보조 장학금’ 두 종류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연방 정부 펠그랜트(Pell Grant) 프로그램
2015~2016년을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5,775달러이며 최대 12학기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펠그랜트를 계속 받으려면 학업 실적이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한다. 정확한 조건은 학교마다 다르며 학점, 매년 채워야 할 크레딧 목표량 등 ‘올 A를 받아야 한다’라는 개념이라기보다 졸업을 하는데필요한 과목들을 잘 이수해 나가고 있고 학업 상황이 제대로 진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학교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Standards for Satisfactory Academic Progress’를 찾아보면 된다.
▲주 정부의 칼그랜트(Cal Grant) 프로그램
캘리포니아 거주자로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에 다녀야 받을 수 있는 칼그랜트는 크게 A와 B 두 종류로 나뉜다.
칼그랜트도 펠그랜트와 마찬가지로 학업 상황에 학교가 요구하는 만큼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
•칼그랜트 A는 저소득층에서 중소득층의 학생까지 해당이 되고 평균 고등학교 학점이 3.0이어야 한다(단,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은 2.4까지 허용된다). UC에 다니는 학생에게는 최대 12,240달러 정도의 학비 보조금을 지원해 준다.
•칼그랜트 B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평균 학점은 2.0만 유지하면 된다. 첫 해에는 최대 1,600달러 정도의 생활비가 지급되며 다음 해부터는 생활비와 더불어 최대 1만2,240달러까지의 학비 보조금을 지원해 준다.
(323)93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