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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학년 초부터 교사 카운슬러 만나 계획 수립

2015-09-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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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사정관 지원자 평가에 영향

▶ 깊이 있는 내용, 디테일 한 눈에

11학년 초부터 교사 카운슬러 만나 계획 수립

과외활동과 인턴십 등에 관해 제대로 서술된 추천서는 대입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추천서 의미·준비】

대학 지원서와 함께 제출하게 되는 교사 및 카운슬러 추천서(recommendations)의 비중에 대해 그 비중과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입학사정관들이 이를 읽어 보고 있으며, 입학사정에 반영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한 대학의 경우 1차 심사에서 지원서 중 추천서와 에세이, 과외활동을 먼저 평가해 의견서를 만든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지원자를 평가하는데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12학년 학생들이 입시준비를 하면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추천서 내용의 깊이에 따라 기대 이상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곧 지원서를 작성해야 할 11학년 학생들은 지금부터 자신의 추천서를 작성해 줄 교사와 카운슬러를 만나 계획을 세워야 한다.


1. 추천서를 통해 확인한다


대학이 추천서를 왜 요구하는지를 안다면 절대 준비에 소홀할 수가 없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서에 나온 내용들을 추천서를 통해 보다 확실히 이해하고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원자가 어떤 인물인지를 평가한다.

내용이 빈약한 추천서나 칭찬만 가득 찬 것은 입학사정관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없다. 반면 세세한 면까지 다룬 것이라면 진지하게 읽고, 지원서 내용을 합해 포괄적으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지원서에서 다소 부족한 면이 있는 지원자라도 알찬 추천서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나 특별한 점을 보여주게 된다면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추천서를 가볍게 여기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 디테일이 있어야 신뢰

사립이나 보딩스쿨은 그런대로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가 밀접하지만, 공립 고등학교는 상황이 열악하다. 카운슬러의 경우 한 명 당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으면 400명이 넘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에 대해 소상히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

결국 학생이 카운슬러와의 대화시간을 늘리고, 대학 진학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별다른 교류가 없는 학생의 요청을 받고 작성한 추천서는 내용이 빈약하거나, 깊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아래 MIT가 소개한 두 추천서를 비교해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

It is a great pleasure for me to recommend David for admission to MIT. He is one of the most extraordinary students I have encountered in 20 years of teaching. I taught David A.P. Calculus last year as a tenth grader, and he was one of the very top students in an extremely able group of mostly seniors. He has a high aptitude for math and was very much involved in his work, applying himself with persistence and dedication and often going beyond the regular class assignments.

David’s abiding interest, however, is compute science. He has developed a series of “strands” for use in providing computerized drill and review in the basic skills and techniques of algebra and arithmetic, and has recently adapted these to other subjects. David’s work in this area has been so original and significant that he has published a paper on it and delivered several lectures to professionals in other parts of the country. This is phenomenal accomplishment for anyone, especially a young man in rural Arkansas. <중략>

David’s personal qualities are as impressive as his intellectual accomplishments. An extremely kind, sensitive and sensible boy, he has had a difficult family situation for a few years now. He provides emotional support to his mother through her battle with cancer without allowing the situation to undermine his own stability and accomplishments. He has exhausted all that we have to offer him in this small community, and the maturity that he has demonstrated leads me to believe him capable of entering college a year early, as he now plans to do. I sincerely hope that you will be able to offer him a place in MIT’s freshman class.


#2

Jen was a student in one of my predominately senior physics classes. She took physics her junior year in high school and was a good student. Through hard work she was able to develop a good understanding of the subject material.

Jen also had personal qualities that are commendable. In the two years that I have known her I have never known her to be dishonest or untrustworthy. Once on an exam paper I had made a grading error in her favor. She brought this to my attention even though it resulted in a lower test grade.

In conclusion, I feel that Jen has both the academic and personal qualities to be a credit to the college of her choice, and I give her my recommendation without reservation.


#1과 #2의 차이점은 왜 추천서를 써주게 됐는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이유다. 모두 다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첫 번째 것은 학생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작성한 추천서임이 그대로 묻어난다. 단순히 공부 잘하는 우수한 학생이라서 기억하는 게 개인적인 사정까지 파악하고 있으니 더욱 깊이가 읽혀진다.


3. 누가 적임일까

아주 간단한 답을 한다면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많이 만나고 대화를 나눴던 분이 최적이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고교 4년의 생활을 옆에서 지켜본 분이 가장 좋다는 의미다.

이유는 학교생활 중 있었던 모든 것들, 그리고 과정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실질적이서도 감성적인 부분이 절묘하게 조화된 사실 그 자체를 전할 수 있다.


4.제대로 된 추천서 받으려면

제대로 된 추천서를 받고 싶다면 이를 부탁할 카운슬러와 교사와의 만남이 중요하다. 특히 학생 스스로 먼저 찾아가는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입시 플랜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이 과정에서 추천서를 부탁할 것임도 정중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가능하면 11학년 때 미리 부탁을 하도록 하고, 개학 후 12학년 때에는 자신의 고교생활 이력서를 만들어 전해주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한다. 당연히 자신이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줘야 한다.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지원서 제출을 얼마 남기지 않고 부탁할 경우 촉박한 시간에 제대로 글을 작성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막판에 많은 추천서가 몰리면 더 이상 응낙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 김/시니어 디렉터·어드미션 매스터즈>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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