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와이키키 노부 일식당러닝셔츠 고객 입장 거부로 제소 당해

2015-09-1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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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의 고급 일식당인 ‘노부(Nobu Waikiki)’가 러닝셔츠만 입고 식당에 들어오려던 고객의 출입을 제한한 이유로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11월 평생의 반려자로 함께하기로 약속한지 7주년을 맞은 해를 기념해 하와이를 찾은 찰스와 케빈 리드는 노부측에 복장규정에 대해 문의했고 예약담당은 해변에서 착용하는 복장으로는 입장이 불가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들은 ‘민소매 셔츠’라고 답하자 예약 담당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해 찰스가 러닝셔츠를 입은 채 이곳을 방문했지만 입장거부를 당했다는 것.


올해 초 정식으로 결혼한 리드 부부는 당시 한 여종업원이 자신들을 테이블로 안내해 자리에 앉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남성직원이 해당 여직원에게 귓속말로 무언가 지시를 내린 후 러닝셔츠는 복장규정에 어긋나니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심지어 식당매니저라고 밝힌 한 인물로부터는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을 부르겠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해당 커플은 민소매 셔츠를 입은 식당 내 다른 입장객들을 가리키며 항의했으나 직원들로부터 이 같은 복장을 한 여성들의 경우 겨드랑이를 제모하기 때문에 위생적이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아 비위생적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다른 한 매니저로부터는 식당 측이 제공한 더러운 셔츠라도 입을 것을 제안 받았으나 이를 거부한 청각장애인인 찰스를 밖으로 밀쳐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 매니저는 대신 라운지에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으나 이들은 관계자들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하자 레스토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체 측은 보이는 곳에 복장규정 안내문을 부착하지는 않고 있으나 자체적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에 준하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해변가 복장이나 운동복을 입은 상태의 방문자들에 대해서는 레스토랑 입장을 거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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