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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봉사하며 정체성·리더십 키워요

2015-09-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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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정신 계승 가족·나라·이웃·정의·평화사랑

▶ 홈리스-오지 아동 돕기·환경보호 다양한 활동

커뮤니티 봉사하며 정체성·리더십 키워요

화랑클럽 소속 학생들이 시각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의료봉사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커뮤니티 봉사하며 정체성·리더십 키워요

화랑클럽의 제10회 어워드 뱅큇에서 데이빗 류 시의원이 자신 명의의 감사장을 청소년들에게 전달했다.

【한인 청소년 봉사단체 ‘화랑클럽’】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입 경쟁에서 명문대 진학을 위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차별화 전략을 놓고 고심한다. 학교성적, 표준학력고사, 에세이, 추천서…

과외활동 가운데 미술, 음악, 체육활동 등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커뮤니티 서비스는 학생의 가치관과 인생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어느 기관에서 어떤 봉사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꼭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향후 인생항로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어떤 종류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택하든 그것은 본인의 적성과 취향에 달렸지만 이를 통해 자신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봉사단체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인 청소년 봉사단체로 잘 알려진 화랑클럽에 대해 소개한다.


■화랑클럽은?

▲연혁

2006년 12월, 박윤숙 현 LA 한인축제재단 회장이 설립했으며 현재 16개의 클럽(샌타클라리타, 샌퍼난도 밸리, LA, 라카냐다, 치노힐스, 다이아몬드바, 토랜스, 풀러튼, 어바인 등)에서 700여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에 지부가 설립된데 이어 조만간 유럽에도 지부를 설립할 예정이며 보이스카웃처럼 세계적인 청소년단체로 성장할 목표를 갖고 있다.

▲화랑클럽의 이념

신라시대의 화랑오계(세속오계) 정신을 계승하여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는데 목적이 있다.

화랑클럽은 화랑오계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해외 최초의 한인 청소년 단체로 한국인의 얼과 긍지를 잇는다. 해외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있는 2세들의 정체성에 혼동이 따르는 사춘기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정체성이며 장래 사회생활의 길라잡이가 되어야 한다.


화랑들은 현재의 생활지역을 넘어 문화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지의 그늘과 어둠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사랑의 빛을, 굶주리는 사람들에게는 음식과 생활용품을 나누고 있으며 강과 해변, 나무심기와 묘목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생태계 보전관리 등을 지속하며 사회봉사의 일익을 담당한다.

또한 대학으로 진학한 화랑들은 대학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꼼꼼히 챙겨 후배 화랑들의 진로도 이끌어주고 화랑 칼리지 클럽을 운영하며 네트웍을 활용하여 후배들의 멘토는 물론,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함께 화랑의 자부심을 지킨다.

화랑 청소년재단은 화랑오계의 정신을 바탕으로 두고 있지만 현실에 부합되는 새로운 사랑오계를 설정하여 실천한다. 첫째 가족사랑, 둘째 나라사랑, 셋째 이웃사랑, 넷째 정의사랑, 다섯째 평화사랑이다.

이는 가족 간의 사랑이 어떤 사랑보다 우선 되어야 정체성을 찾을 것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야 나라도 사랑할 수 있다. 배려가 앞서야 이웃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바르게 보고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정의사랑이며 자유를 체험해야 평화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덕목이 생긴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좁은 시야와 흥미위주의 게임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을 구하는 것도 화랑이 해야 할 일 중에 하나이다.

화랑은 덕목주의에 입각하여 생각과 어우러지는 결단과 결정이 나올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생활을 연계하여 이들이 미래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은 물론 사랑오계를 중심으로 꿈을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봉사 내역

·홈리스를 위한 푸드서빙.

·San Fernando Rescue Mission 돕기: 집을 잃은 홈리스 가족들이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 보조.

·커뮤니티 행사 동참, 보조: 한국일보 칼리지 엑스포, 사랑의 마라톤, 시클라비아, 한인축제, 로즈퍼레이드, 선거 캠페인.

·환경보호: 생태계 보존구역 관리, 펀델팍 관리, 나무심기·비전 콘서트&기금모금: 저개발국가에 수술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수술을 제공하기 위해 재정을 마련하고 자원봉사자, 의사, 간호사들과 함께 하이티·과테말라 등을 방문해 수술 제공.

·위안부 문제 알리기: 전쟁 피해자들의 아픔과 역사를 바로 알리고 전쟁을 반대하기 위해 정치인, 역사학자, 도서관에 도서배포 하는 일과 세미나 개최, 문서정리.


■봉사활동을 통해 리더로 성장

지난 7월18일 어워드 뱅큇 행사를 열고 대통령상을 비롯, 150명의 회원들에게 23개 부처가 수여하는 상을 수여했다. 학업 성적과 봉사시간을 평가해 엄선한 2014년 대통령상 16명을 비롯해 2015년 150시간 이상 봉사한 40명에게 수여하는 대통령상 등 연방과 가주 상·하의원을 비롯해 지사, 시장, 시의장 등 23개 부처로부터 발급받은 상이 수여됐다.

데이빗 류 시의원도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감사장을 학생들에게 수여했으며 키노트 스피커로 나서 ‘꿈과 미래’를 주제로 화랑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자신감과 도전을 강조한 류 의원은 “화랑클럽에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도전한다면 여러분의 도움으로 제가 당선된 것처럼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 후 이렇게 변했어요

#버나드 김(서니힐스고 11학년) 군은 우연한 기회에 화랑클럽에 관심을 가지고 1년 전부터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김군이 열심히 봉사하는 것을 보고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이던 문제아 학생이 같이 봉사하는 가운데 모범학생으로 변했으며 1년 사이에 클럽이 2개, 3개로 늘어나면서 현재는 풀러튼 지역 회원이 무려 120명으로 늘었다.

# 루시아 김(메리마운트 고교 12학년)은 그냥 학교 신문기자로만 봉사하던 평범한 학생인데 화랑클럽에 참여하면서 미셸 박 스틸 OC 수퍼바이저, 영 김 가주 하원의원 등 리더들을 접촉하면서 커뮤니티와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게 되었고 현재는 학교 신문의 편집장으로 위안부 문제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등 사회활동가로 변신했다.


■화랑클럽 회원 모집

화랑클럽은 학생회원(7~12학년)을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고교졸업 및 대학, 대학원 진학에 필수인 사회봉사 점수 크레딧(community service hours)을 받게 된다. 화랑클럽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사라 박 화랑 청소년 재단 회장은 “화랑클럽에서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청소년들이 이기심을 버리고 커뮤니티를 생각하며 나보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면서 리더십을 갖춘 인격체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www. Hwarang.us

신청 문의는 hwarangleo@gmail.com, (323)206-1709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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