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교육부, 졸업률.졸업후 연봉 등 망라
▶ 한국 대학 등급제는 대학들 반발로 무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년 동안 추진해 왔던 대학 학비 등급제를 포기했다. 대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학비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12일 연방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대학 일람 사이트(https://collegescorecard.ed.gov)에서는 각 대학을 순위와 관계없이 매년 드는 비용과 졸업률, 졸업 후 받는 연봉 등의 정보별로 비교할 수 있다.
이 자료는 연방 정부의 대출이나 보조금을 받는 학생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모든 학생에게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한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각 학교 졸업생들이 얼마를 벌고, 빚이 얼마이고, 대출금을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모든 고등교육 기관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위터에서도 이 사이트에 대해 "놀라운 새 보물 창고"라는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애초 오바마 대통령은 매년 치솟는 대학 등록금을 잡기 위한 교육개혁 정책의 하나로, 재학 기간에 드는 총 비용을 기준으로 전국 7,000여 개 대학에 등급을 매겨 학생들에게 과도한 빚을 지게 하는 대학들을 공개할 방침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뉴욕 버펄로 대학 연설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를 연방 정부의 학자금지원제도와 연계해 낮은 등급을 받은 학교는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대학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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