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대한 열망 커 헌터고 지원
물리.수학 등 논리적 탐구에 큰 희열
브라운대 입학, 기계공학 공부하고 싶어
“사람들이 보다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장주원(영어명 저스틴•사진)군은 물리와 수학에 흠뻑 빠져 있는 꿈 많은 15세 소년이다.
맨하탄 소재 헌터칼리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군은 올 가을학기에 10학년으로 진학한다. 헌터칼리지 고등학교는 전체 재학생 가운데 30% 정도를 매년 전미 ‘탑10’ 명문대로 진학시키고 있어 최소 10대1의 입학경쟁률을 기록하는 학교로 뉴욕시를 넘어 미전역에서 이름 높은 명문 중의 명문이다.
퀸즈 JHS 194 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장군은 스스로 더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해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7학년 때 헌터에 지원해 수학, 영어, 에세이 테스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둬 입학했다.
"이전 학교와 달리 학생들 스스로가 학업계획을 주도하는 등 보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책임감을 느낍니다."
장군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은 바로 물리와 수학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모든 현상에서 물리법칙을 발견하고 그 원인과 결과를 논리적으로 탐구하는 것에 큰 희열을 느낀단다. ‘물리의 언어인 수학’에도 당연히 관심이 많다. ‘수학 퍼즐’이 가장 좋아하는 오락 중 하나다. 사실 교내 수학팀에 합류할 것을 제의 받기도 했으나 ‘크리스천 클럽’ 활동과 겹쳐 참여하지는 못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읽기를 좋아한 탓에 영어, 문학 등의 과목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특히 독해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미술과 음악적 재능으로 나타나는 예술적 감성도 남다르다.
4학년 시절에는 미전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비니스 더 시’(Beneath The Sea) 환경미술 대회에서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한 그림을 출품해 전국 2등을 차지했다. 교내 포스터 경연대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다. 5세 때부터 시작한 피아노는 이미 수준급이다. "머릿속의 음률이 음표로 옮겨진 뒤 악기를 통해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너무 재밌고 신기하다"는 장군은 7학년 때부터 배운 기타로 작곡을 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내침 김에 드럼까지 배워 리듬감을 좀 더 익혀볼 생각이다.
퀸즈 아스토리아에서 볼링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일찍이 볼링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교내 볼링팀 선수로 활동 중이다. 가을 학기부터는 주장을 겸할 예정이다. 한때 육상선수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만큼 날렵한 몸매와 운동신경을 자랑한다.
10학년에 들어서며 슬슬 대입준비를 시작하는 장군은 장차 브라운대학교에 진학해 ‘기계 공학’(Mechanical Engneering) 또는 ‘음향제작’(Audio Engneering)을 공부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두 분야 모두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도구를 만든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장군은 아버지 장건형씨와 어머니 정영희씨 사이의 2남중 장남이다. <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