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행정명령, 정부계약 기업체직원 대상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보스턴 노동위 행사에서 모든 미국 직장인들의 유급병가 보장을 촉구하는 오바마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일 노동절을 맞아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은 기업체 직원들에게 매년 7일 간의 유급병가를 보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을 향한 전용기안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위대한 보스턴 노동위원회’ 주관 행사에 참석, 모든 미국 직장인이 유급 병가와 가족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서명하며 의회의 입법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미 의회도 다른 나라를 본받아 초당적 협력을 통해 모든 미국인에게 유급 가족휴가 및 병가가 현실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또 "그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이미 했어야 할 일"이라며 "그것이 기업에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17년 계약부터 적용되는 이 조치에 따라 30만여 명의 직원들이 자신이나 아픈 가족, 친밀한 사람 등을 돌보기 위해 돈을 받고 쉴 수 있게 된다.
백악관은 "미국의 기본적인 노동구조가 가정의 변화하는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많은 가정이 가족과 직장 내 의무 간 균형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현재 4,400만여 명의 미국 민간부문 근로자들이 유급 병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국정연설을 통해 연방정부의 유급병가를 6주로 늘리도록 지시하는 등 노동조건 개선을 자신의 국정어젠다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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