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스턴 리뷰’ 아시안 학생들에 더 비싸게 물려
▶ 거주지별로 차등화...플러싱 지역 가장 비싸
유명 입시 전문기관인 ‘프린스턴 리뷰’가 ‘대학입학 자격시험’(SAT)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아시안 학생들에게 폭리를 취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1일 비영리 언론단체인 ‘프로 퍼블리카’에 따르면 프린스턴 리뷰는 모의시험 등 SAT 대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험생이 입력한 우편번호(zip code)별로 다른 수수료를 받아왔고 유독 아시아인들이 몰려 사는 지역의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폭리에 가까운 수수료를 지불토록 했다.
실제 수험생들이 프린스턴 리뷰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SAT 관련 서비스를 신청하면 우편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통상 이 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6,600달러 내외다. 그러나 특정 지역의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수수료가 아무런 설명 없이 8,400달러로 뛰어오른다.
예를 들어 히스패닉계가 많이 거주하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우편번호(32816)의 경우 수수료가 6,600달러였지만 한인을 포함 아시안 주민이 전체 주민의 70%가 넘는 퀸즈 플러싱 지역 우편번호(11354, 11355)를 입력하면 수수료가 8,400달러로 뛰어 오른다.
뉴저지 포트리 우편번호(07024)의 경우에도 7,800달러로 비교적 높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특정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차등적인 가격을 매기는 것은 불법은 아니지만, 아시안 주민들이 몰려 사는 지역의 평균 소득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적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불평등 거래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프린스턴 리뷰는 "수험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경비 등을 감안해 수수료를 산정할 뿐"이라며 "뉴욕 전체 지역은 같은 수수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부에서는 프린스턴 리뷰가 유독 아시아인들이 몰려사는 지역에 높은 수수료를 매기는 것에 대해 아시아인들의 SAT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장삿속’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경하 기자>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