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업타운 학교서 발견 폐쇄
▶ 아직 감염자는 없어
뉴욕시에서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레지오넬라균이 다시 발견돼 뉴욕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 보건국은 맨하탄 업타운에 소재한 가톨릭계 사립학교인 CSH(Convent of the Sacred Heart)의 학교 옥상 냉각탑(쿨링타워)에서 레지오넬라균을 발견하고 일시 폐교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학교의 교장인 조지프 시안카글리니는 "냉각탑에서 발견된 박테리아는 소량이며 아직 아무도 감염되지는 않았다"면서 "이번 주말에 냉각탑을 두 번 소독하고 이를 전문회사가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새 학기 개학에 앞서 1일 열릴 예정이었던 교직원 회의를 연기했다.
이 학교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뉴욕시가 레지오넬라균을 뿌리 뽑으려고 냉각탑 등록법을 시행한 효과이다.
이 법은 대형 빌딩의 냉각탑 등록 및 분기별 점검 보고를 의무화한 것으로, 7∼8월 뉴욕시를 공포로 몰았던 레지오넬라균 감염의 원인이 냉각탑 오염으로 드러난 데 따른 조치였다.
레지오넬라균이 추가 확인됨에 따라 지난달 20일 레지오넬라균 파동의 공식 종료를 선언했던 뉴욕시가 다시 바빠지게 됐다.
뉴욕시에서는 지난 2개월간 레지오넬라균 때문에 12명이 숨지고 128명이 감염됐다.<김소영 기자>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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