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개대 참여 4년간 학비 전액 지원
▶ 유학생·서류미비 학생까지 기회
학업성적이 뛰어나도 경제적인 형편 때문에 좋은 대학에 지원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퀘스트 브리지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경제적인 부담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USC 대학의 졸업식.
■ 퀘스트 브리지 프로그램
미국의 교육시스템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세계 다른 대학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명문대 진학 역시 여러 경로를 통해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불우한 환경 속에서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학생들을 돕고 있는 비영리기관 ‘퀘스트 브리지’(Quest Bridge)가 펼치고 있는 ‘퀘스트 브리지 내셔널 칼리지 매치’(Quest Bridge National College Match) 프로그램이다. 9월28일 신청이 마감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보자.
1. 칼리지 매치 프로그램이란
쉽게 설명한다면 경제적으로 어려워 훌륭한 학업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대학에 지원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반대로 유명 대학들이 욕심을 낼 만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이 비영리기관을 통해 4년간 선발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장학금을 100%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다.
2. 어떤 대학들이 참여하나
파트너 칼리지라고 부르는데 현재 36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학들은 미국에서도 손꼽는 명문대학들이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라면 당장 이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유익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예일, 스탠포드, 브라운 다트머스, 프린스턴, 유펜, 포모나, 앰허스트, 컬럼비아, 보도인, 칼텍, 칼리톤, 콜비, 데이비슨, 에모리, 콜로라도, 그린넬, 하버포드, MIT, 노스웨스턴, 오버린, 라이스, 스크립스, 스와스모어, 트리니티, 터프츠, 시카고, 노터데임, USC, 버지니아, 밴더빌트, 배사, 워싱턴 앤 리, 웨슬리, 웨슬리안, 윌리엄스 등이다.
말 그대로 아이비리그는 물론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종합대학과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참여하고 있다.
3. 장학금은 얼마나 될까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파트너 대학들이 지원하는 장학금 액수를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다. 기본적으로 대학 4년간 필요한 모든 비용이 지급된다고 볼 수 있다. 학비는 물론, 주거비, 교과서비, 기타 여행비 등 20만 달러 수준이나 된다. 여기에는 학부모의 부담이 전혀 없고, 학생이 융자를 받을 필요도 없다.
4. 누가 지원할 수 있나
기본적인 개념은 저소득층 학생들이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물론이고, 미국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유학생이나 서류미비 신분의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 단 유학생과 서류미비 학생에 대한 지원을 해주는 대학들이 서로 다를 수 있어 퀘스트 브리지 사이트(www.questbridge.org)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학교 성적(GPA)이나 대학 학력평가시험 점수, 연 가구당 소득 등에 관한 정의는 없으며, 대신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큰 질문을 통해 적격자를 평가한다.
• 이 학생이 퀘스트 브리지 파트너 대학 중 한 곳에서라도 성공리에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학업능력과 동기를 가지고 있나?
• 이 지원자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뛰어난 학업능력을 성취했는가?
이 두 가지는 인재를 선발하는 큰 틀이지, 이것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신청자들은 퀘스트 브리지가 정한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파이널리스트로 선발돼 입시 원서를 파트너 대학에 제출할 수 있다.
5. 신청 방법
• 퀘스트 브리지 웹사이트에 들어가 등록을 먼저 해야 하는데, 자신의 이메일을 입력하고 패스워드를 정한다. 등록과 동시에 퀘스트 브리지 ID르 받게 되는데, 이는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문의 등을 할 때 필요하다.
• 교사와 카운슬러 등 추천인 등록을 해야 하며, 추천인들은 추천서 및 신청자의 학교 생활 리포트 양식을 이메일을 통해 받게 된다. 신청자는 특히 카운슬러에게 학교성적이나 학력 평가시험 결과를 퀘스트 브리지에 제대로 보낼 수 있도록 부탁해야 한다.
• 퀘스트 브리지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에세이와 질문, 학교 성적 및 재정상황 등도 설명해야 한다.
6. 순서는
내셔널 칼리지 매치 신청마감은 9월28일이다. 그리고 10월13일까지 입학하고 싶은 대학들의 순위를 결정해야 하는데, 8개 대학까지 가능하다. 또 10월13일까지 매치 동의서(Match Agreement Form)을 제출해야 하는데, 학교 카운슬러와 부모 또는 보호자의 사인이 필요하다. 이 동의서가 제출돼야 입학하고 싶은 대학들의 순위가 공식으로 인정받게 된다. 10월21일 퀘스트 브리지는 파이널리스트를 결정해 발표하며,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학생들은 11월1일까지 추가 서류들을 보내야 한다.
전액 장학금을 받는 ‘칼리지 매치’ 합격자 발표는 12월1일에 있게 된다.
7. 주의점
퀘스트 브리지로 지원하게 되면 얼리디시전과 같은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자신이 순위를 매긴 대학으로부터 칼리지 매치가 됐을 경우 그 대학에 꼭 입학해야 한다. 단 예일, 프린스턴, MIT, 스탠포드는 반드시 입학해야 할 의무는 없다.
퀘스트 브리지를 통한 정시지원도 가능한데, 이 경우 합격통보를 받았어도 반드시 그 대학에 등록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
8. 심사기준
퀘스트 브리지가 파이널리스트를 선발하기 위하여 신청자들을 심사하는 기준은 학업 성취도(academic achievement), 재정적인 자격(financial qualifications), 개인 환경(personal circumstances) 등 3개 부문으로 돼 있다.
• 학업 성취도
사실상 대학들이 적용하는 입학심사 기준과 같다고 보면 정확하다.
GPA는 기본이고 석차, 아너 또는 AP 등 도전적인 과목 수강여부, SAT(또는 ACT) 점수, AP 점수 등도 빼놓지 않고 본다. 또 에세이와 교사 및 카운슬러의 추천서도 살펴본다.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공부가 우수해야 한다는 의미로, 곧 대학에서도 뒤쳐지지 않고 쫒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에는 총 1만1,654명이 지원해 4,180명이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또 여기에 오른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살펴보면 평균 GPA(unweighted)는 3.87, SAT(중간 50%대) 점수는 1,810~2,050, ACT(증간 50%대)는 28~32, 석차는 파이널리스트 중 89%가 상위 10% 이내에 포함돼 있었다. 이는 나중에 칼리지 매치로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의 프로파일과는 차이가 있다.
• 재정적인 자격
통상 4인 가족 기준 6만달러 이하인 학생들이 일반적이다. 퀘스트 브리지는 부모의 급여, 사업체 수입 등은 물론, 자산 등을 모두 꼼꼼하게 살핀다. 이에 관한 자료는 신청자가 파이널리스트에 올라 대학에 입학원서를 제출할 때 관련 증명서류를 모두 보내야 한다.
• 개인 환경
부모의 교육 수준이나 신청자의 가정상황, 과외활동 등에 관한 내용을 살핀다.
■ 2014 칼리지 매치 프로파일
• Average unweighted GPA: 3.91
• Ranking(석차): 95%가 상위10% 이내
• SAT(CR+M+W): 1,870~2,130
• SAT(CR+M): 1,250~1,430
• ACT(Composite): 29~33(SAT와 ACT 점수는 중간 50%기준임)
• 중간가구 소득: 2만8,873달러
<지나 김 / 시니어 디렉터·어드미션 매스터즈>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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