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뉴저지 리버에지 중학교 최지예 양
2015-08-31 (월)
▶ 태권도 입문 1년 만에 전미대회 준우승
▶ 뉴저지 대표출전 ‘USA 전국대회’2위
승부근성.근면성 갖춰 “내년엔 꼭 우승”
전 과목 A 우승생 “장래희망은 미술교사”
올 가을 뉴저지 리버에지 중학교에 진학하는 최지예(12•사진)양은 태권도를 시작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2015 USA 태권도 전국대회’에 뉴저지 대표로 출전해 겨루기 부문 2등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전국에서 5,000여 명의 선수와 700여 명의 코치가 참여하는 미 최대 태권도 시합 중 하나로 최양은 태권도를 시작하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뉴저지 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양은 20여 명의 선수들을 물리치고 결승까지 올라가 참가자들뿐 아니라 대회 관계자들까지도 모두 놀라게 했다고.
사실 최양이 처음부터 태권도에 큰 재능이나 흥미를 느낀 것은 아니었다. 태권도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취미로 한번 배워보자’는 생각에 근처 태권도 학원을 찾았지만 친구들이 학원을 하나둘씩 나가면서 최양도 운동을 쉬었던 것.
하지만 지난해 9월 우연한 기회로 리버에지 소재 ‘지성태권도 센터’의 윤지성 관장을 만난 후부터 다시 태권도의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다. “태권도를 시작하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관장님의 지도 덕분이예요. 준우승에 머물러 아쉽기도 하지만 관장님과 함께 더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을 선물하고 싶어요”. 최양은 태권도를 시작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방과 후 가장 먼저 도장에 들러 학교과제를 끝마친 뒤 어김없이 연습에 몰두한다고.
윤지성 관장은 “지예가 아직은 노란띠의 어린 학생이지만 승부근성이 좋고 근면성실해 첫 출전대회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태권도에 대한 재미를 되찾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양의 어머니 장윤정씨는 “관장님의 노력으로 팀원 전체 아이들이 장학혜택을 받으며 훈련받을 수 있었어요. 이러한 정성이 아이들에게 통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훈련했던 것 같습니다. 미국 내 태권도 발전과 보급을 위해 애쓰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지예가 타인종 친구들에게 태권도를 알리는데 앞장섰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최양은 태권도에만 몰두하는 모습 때문에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학업 또한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지난 초등학교 졸업식에서는 전 과목에서 A를 받은 성적우수자에게 수여하는 대통령상을 받았을 정도로 훌륭한 학업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태권도는 저에게 체력뿐 아니라 무엇이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과 인내심을 알려줬습니다. 그 누구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질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장래 미술교사가 되고 싶다는 최양은 가나다라한국문화학교 교사인 어머니 장윤정씨와 아버지 최동익 부부의 1남2녀 중 막내다.<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