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연극 ‘The Eye Holds the Truth’
▶ 실존인물 배경으로 참혹했던 사실 낱낱이 고발
28일 산라파엘 한인장로교회에서 열린 ‘The Eye Holds the Truth’ 스토리 연극 공연중 카츠코 요코이의 열연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2차 대전당시 일본군의 만행과 위안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일본인의 절규가 북가주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마린 카운티 아시안-아메리칸 연합(AAAM)이 주최하고 위안부와 난징학살관련 중국인 단체들의 후원으로 개최된 위안부 스토리연극 ‘The Eye Holds the Truth’가 28일 산라파엘 장로교회(담임목사 최은석)에서 열렸다.
전쟁이 끝난 뒤 일본에서 학대와 멸시를 받으며 비참하게 살아가는 한인들의 모습을 보고 자란 일본인 카츠코 요코이가 그의 남편 요시지 와타나베와 함께 작성한 대본을 바탕으로 열연을 펼치며 그 참상을 알렸다.
요코이는 이날 일본군에 납치돼 성노예가 된 4명의 한국, 중국 여인과 그 가족의 비통한 삶을 재현하며 일본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사실을 낱낱이 고발했다.
시간이 더해갈수록 연극을 지켜보던 관객들의 표정은 더욱 진지해졌으며 일부는 너무나도 참혹한 사실 앞에 차마 공연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자리를 뜨기도 했다. 김 균(콜테 마데라)씨는 “일본인이 일본어로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직접 전달하니 새로운 느낌”이라며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끝낸 후 요코이씨는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 41번의 공연을 펼쳤으며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LA를 포함한 미주지역 대표 도시들을 돌며 난징학살과 위안부와 같은 과거 일본군이 저지른 과오를 세계에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요코이씨는 “나의 활동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일본인들도 많다”며 “은폐된 위안부 관련 사실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연을 계속 해 나갈것”이라고 전했다.
이만정 AAAM 한인대표는 “교회인원들이 밤새 대본을 번역해 한글 자막을 만드는 등 한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국, 중국, 베트남, 대만등 아시아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 지속적인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비 찬 AAAM 중국인대표와 공연 후원가 로저 고 씨 역시 “위안부는 아시안 국가들의 공통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일본정부의 사과가 이뤄질 때까지 주류사회에 사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The Eye Holds the Truth’는 29일 디엔자칼리지 퍼포밍아트센터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며 산호세에 거주하는 아시안들에게도 진실된 일본인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