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나 김 전통요리연구가
▶ 폐백 시연행사로 한국문화 알려
지난 15일 SF한국의날 문화축제 부스에서 티나 김 한국전통음식연구가(왼쪽)와 남편 정치영 사진작가가 폐백 상차림과 전통요리 사진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5일 ‘SF한국의날 문화축제’에서 폐백(혼인 후 신부가 시댁어른들에게 첫인사드리는 예식) 상차림 시연과 한국전통요리사진전을 개최한 티나 김(김효진) 전통요리연구가가 주목을 받았다.
그날 폐백 과정은 시연되지 못했지만 부귀와 행운을 상징하는 건구절판, 자손번성을 비는 대추돌림, 평생 해로의 뜻을 담은 밤, 시댁어른 공경의 의미를 담은 육포 등의 폐백 상차림은 이날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수많은 이들이 폐백 상차림을 신기해하며 한국전통혼례에 관심을 가졌다.
지난 봄 SV한인회가 다민족들과 축제를 개최했을 때 첫 폐백 시연 행사를 치른 티나 김씨는 “새로 맞는 가족에 대한 배려와 환대, 존중의 마음이 폐백이라는 전통에 잘 표현돼 있다”면서 “한국 전통혼례문화의 품격있는 풍습을 널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딸에게 요리를 좀 가르쳐야 할 것 같아 한국전통음식연구소(소장 윤숙자)와 인연을 맺었다가 전통음식 매력에 빠져 떡 한과, 폐백, 이바지 등 전문가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말았다.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음악레슨 강사로 활동한 그의 삶에 ‘요리’가 인생의 동반자로 들어선 것이다.
2011년 도미한 김씨는 자신은 ‘요리가’가 아니라 ‘요리연구가’라며 한국전통요리법을 기반으로 미국문화에 맞는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육포나 쌀강정류의 전통음식은 미국에서도 대중화될 수 있다”면서 “샐러드 드레싱을 넣고 전채요리로 변모시킨 무청볶음과 라이스버거 등 새롭게 디자인된 한국전통음식으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큰 꿈을 밝혔다.
김씨는 “음식은 한 민족의 문화수준을 대표하는 중요 요소”라며 “전통음식을 통해 한국문화의 유구성과 우수성을 알리면 미국땅에 사는 후세들의 자긍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에게는 오방색의 화려한 조화로 탄성이 절로 나는 아내의 정갈한 전통요리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남편 정치영 사진작가가 있어 더없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티나 김씨는 돌잔치, 폐백, 백수연 등 한국전통행사 대행사인 ‘KPOPPART’를 운영하고 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