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시는 선크림까지 등장

2015-08-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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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 바르지 말고 드세요"

▶ 전문가들 “상술일 뿐” 일축

마시는 자외선 차단 제품이 출시됐다.

강렬한 햇빛 아래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얼굴이 안타고, 그을린 선 등 보기 싫은 자국도 남지 않는다는 게 가능할까.

시판 중으로 알려진 ‘UVO’ 제품은 끈적이는 선크림을 전신 피부에 바르는 수고를 덜어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해당 회사의 웹사이트(drinkuvo.com)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제품으로 피부를 안에서부터 밖으로 보호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UVO의 설명에 따르면 햇볕에 노출되기 30분 전 12온스(5달러)의 해당 제품을 마시면 3-5시간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 임마누엘 마베라키스 피부과 전문의는 마시는 선크림 아이디어는 매우 훌륭하지만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제품에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표시가 없다”며 “SPF 차단지수가 2도 안될 걸로 본다”면서 충분한 차단효과가 없을 거란 의견을 보였다. 마베라키스 전문의는 “피부연구가들도 나와 같은 의견일 거다”면서 “먹거나 마시는 것은 바르는 선크림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피부 전문가들은 SPF 15의 선크림을 매일 몇 시간 마다 주기적으로 바를 것을 권고 하고 있다. UVO는 6세 이하의 사용을 금하고 있으며 주 원료는 물과 오렌지, 봉숭아 주스를 비롯해 비타민 D, 바이오틴 등 다양한 비타민이 들어가 있으며 식약청의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

마베라키스 전문의는 “당연하다. 위험 물질이 들어 있지 않고 기본적 재료가 비타민이가 때문이다”면서 안정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효과는 미비하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UVO와 비슷한 제품이 개발돼 출시된 바 있다. 오즈모시스 스킨케어가 발명한 제품은 물에 타 먹는 것으로, 영국피부과 전문의협회 측은 아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질타한 바 있다. 당시 협회 대변인은 "액체를 마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된다"고 말해 얄팍한 상술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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