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리지 조경위해 심은 야자수
2015-08-18 (화) 12:00:00
▶ 환경 적응 못해 대부분 고사 불구
▶ 조경위해 추가 식목 예정 돼
그루당 1만달러, 비판여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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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통된 베이브릿지의 조경을 위해 다리 위에 심어진 야자나무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말라죽고 있다.
가주 교통국(Caltran)이 야자나무를 심은 위치를 다리를 넘어 오클랜드로 진입하는 대륙의 시작점을 표시하기 위한 ‘오클랜드 터치다운’ 지점으로 더욱 의미를 부여하며 추가 식목을 계획하고 있지만 관리의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입된 야자나무는 보통 바다의 짠 공기와 강풍에도 잘 견디며 수명도 100년을 훌쩍 넘기는 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2년을 넘기지 못하고 대부분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백마일 떨어진 덥고 건조한 중가주 지역에서 자란 나무가 춥고 습한 다리위의 환경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 현상으로 조사된 가운데 가주 교통국은 8월말까지 죽은 나무를 모두 교체하고 새로운 지점에 두그루를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루당 1만달러를 상회하는 고가의 나무를 맞지 않는 환경에서 무리하게 키우며 말라죽이고 있다는 비판적인 견해가 적지 않다.
베이브릿지를 통해 매일 출퇴근을 한다는 SF거주민 김모(34)씨는 “처음 다리가 개통되고 야자나무가 심어졌을 때는 멋져 보였으나 나날이 누런잎을 드러내며 고개를 숙이는 나무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한여름에도 쌀쌀한 바닷바람이 매섭게 부는 다리 위를 열대지방의 야자나무가 견딘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나무의 교체작업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 네트워크 관계망(SNS)을 통해 공유하고 있는 누리꾼들 역시 “수만달러를 또 쓰레기통에 버리는 어리석은 행동”, “그 돈으로 팟홀을 고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열대 야자수와 베이지역의 매치는 넌센스”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