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하고 싶다”

2015-08-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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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계 주도 제2차 세계대전기념관 ‘한국관’ 한층 다 사용 제안

▶ 15일 개관식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하고 싶다”

‘제2차 세계대전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는 플로렌스 팽 항일전쟁승리 70주년 조직위원회 의장이 기념관 설계도 및 관련 자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중국 커뮤니티가 항일전쟁승리 7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제2차 세계대전기념관’ 개관식을 갖는 가운데 이를 주도한 플로렌스 팽 조직위의장이 한인 커뮤니티가 원하면 건물 한층 전체를 박물관 등 한국관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팽 의장은 12일 본보와의 인터뷰 중 이같은 뜻을 전하며 관심 있는 한인단체와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일하고 싶다”며 “정치가 얽히지 않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국과 한인 커뮤니티가 한 목소리를 내면서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함께 바로잡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작년 말 일본패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SF지역의 중국계 인사들이 ‘항일전쟁승리 70주년 조직위원회’를 결성했고, 의장에 팽씨가 임명됐다.

팽 의장은 ‘샌프란시스코 이그제미너’ 신문의 소유주이기도 한 중국계 언론부호이다.

SF 차이나타운에 곧 개관하는 2층짜리 기념관 건물도 그가 기증했으며, 가치는 수백 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C버클리에도 30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팽 의장에 따르면 개관식에는 SF 중국 총영사를 비롯해 캐나다, 뉴욕 등 각지에서 300-4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후지 TV,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국내외 8개 언론사가 취재를 위한 행사 참석의사를 전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일본정부는 박물관 건립과 관련 SF 일본 총영사관의 부총영사를 보내 팽 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당시 부총영사는 일본을 겨냥한 기념관이란 우려를 표시하면서 일본을 둘러싼 주변국과의 평화와 자칫 미국 내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팽 의장은 “일본정부는 위안부 문제 등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사과하고 후세에 전해야 하지만 왜곡된 역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화해와 관계개선은 진실 된 사과와 역사인식이 있은 후에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는 말을 부총영사에게 전했다.

그는 기념관을 통해 후세에게 역사의 진실과 전쟁의 참혹함, 고통, 평화의 소중함을 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념관에는 우선적으로 2차 대전 때 사용했던 유물 300점 이상이 전시 될 예정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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