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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활동 독립유공자 200여명

2015-08-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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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 70돌 기획취재

▶ 본보,보훈처.역사박물관 자료분석

뉴욕일원에 35명 등 112명 후손 거주
1등급 ‘대한민국장’도산 등 4명 포함

광복 70주년을 맞으며 미주 지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유공자들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을 포함한 미전역에서 독립운동 등 활동이 인정돼 한국 정부의 훈장과 포상 등을 받은 미주 유공자가 총 2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본보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 국가보훈처와 한인역사박물관의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미주지역 애국지사 포상 현황에 따르면 대한민국 건국 후 현재까지 미주 지역에서 독립운동 등 공로로 훈·포장에 추서된 독립유공자는 총 189명에 달했다.


이는 국가보훈처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11일 새로 발표한 미주 지역 독립유공자 25명까지 포함된 것이다. 또 멕시코와 쿠바 등 미국을 제외한 북중미 지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유공자들도 40여명에 달해 이들을 모두 합치면 북중미 지역 독립유공자 수가 23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공훈록과 민병용 한인역사박물관장의 자료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투신한 건국훈장 수훈 유공자 112명의 후손들이 현재 미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이중 3분의1 가량인 유공자 35명의 후손들이 뉴욕, 뉴저지 일원에 거주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훈격별로는 건국훈장 1등급인 대한민국장에 추서된 유공자는 도산 안창호 선생, 서재필 박사, 이승만 전 대통령, 임병직 선생 등 4명이며, 2등급인 건국훈장 대통령장에는 캘리포니아주에 비행사 양성소를 설립한 노백린 선생을 비롯해 무장독립군 양성을 목적으로 한인소년병학교를 설립하는 등 미주 한인사회의 초기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박용만 선생, 그리고 친일파 미국인 더럼 스티븐슨을 살해한 장인환, 전명운 열사 등 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건국훈장 3등급인 독립장에는 미주지역 독립운동 명문가 집안의 차남인 강영소 선생과 일제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미화한 스티븐슨을 처단하는 의거에 가담한 문양목 선생, 대한인국민회 등 미주지역 한인단체의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김호 선생 등 21명, 건국훈장 4등급 애국장은 대한여자 애국단 초대단장을 지낸 강혜원 여사, 죽는 날까지 독립에 헌신한 미주 한인사회의 지도자 임정구 목사 등 28명, 그리고 건국훈장 5등급 애족장 수훈자는 강원신 여사 등 5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국훈장 외에도 미주 내 건국포장 수상자가 강영각 선생 등 53명, 그리고 대통령 표창 수상자는 강영상 선생을 포함해 28명이다.

미주 지역을 무대로 독립활동을 벌인 유공자 중 마지막까지 생존한 인물은 지난 1995년 국민훈장 애족장을 받은 전 UC버클리 최봉윤 교수로 지난 2005년 작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보훈처는 미국, 쿠바, 멕시코 등 미주 지역의 관련 사료를 수집·분석해 미주 지역 독립운동가에 대한 포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훈처는 11일 총 47명의 미주 지역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추가로 발표했으며 미주한인 독립지사들에 대한 발굴 노력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미주 지역 독립유공자들의 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천지훈·김철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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